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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우리 땅

화성 용주사........정조 효심이 베어 있는 절

by 강가딩 2015. 6. 10.

 

절이었으나

내가 그동안 보았던 절과는 사뭇 달랐다.

 

삼남길 경기구간 제6화성효행길을 걷는 중에 들렸다.

용주사란 절의 존재도 아예 몰랐고,

정조의 효심이 베인 절인 줄은 더더욱 몰랐지만,

절을 한 바퀴 돌면서 효심이 부족한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였다

 

언제/누구랑: 201667(), 인도행 대전방 삼남길 완주팀과

 

 

 

천보루 밑에서 보는 대웅보전은 용주사에서 절대 놓지 말아야 할 뷰포인트

 

용주사.

낙성식 전날 정조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꾼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린 삼남길 제6길 화성효행길을 걷는 중에 용주사에 들렸기에,

느긋하게 돌아볼 시간적 및 맘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깃발 신샘님이 문화해설사에게 해설을 요청하였다

 

그것은(해설요청) 오늘 걷기에서 신샘님이 한 일중 가장 잘한 일이었다

화성시청 소속 최지화 해설사의 해박하고 막힘없는 설명에 그동안 모르고 지나갔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후기는 최지화 선생이 설명해준 내용과,

일부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을 붙였다.

왜냐면 다음에 읽을 때 분명 도움이 될 것이기에.....  

 

매표소를 막 지나면,

입구 양편에 도차문래(到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라는 글귀가 쓰인 돌이 세워져 있다

이 문에 이르면 마음을 허공처럼 비우라는 의미다

 

어설픈 지식은 버리고 들어오라는 뜻.....

 

홍살문은 보통 향교나 궁, , 묘에 세워져 있다

한데 사찰인 이 곳에 홍살문이 서 있는 까닭은

용주사 내에 호성전을 짓고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시고 재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지화선생은 우리나라 사찰에 홍살문이 있는 곳은 용주사와 동학사 두 군데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홍살문이란 붉은 물감을 칠한 나무 문,

그 둥근 기둥 사이에 붉은 살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했다

 

무식하게도 왜 홍살문이라 했는지 그 이름의 뜻과,

개인 집이 아닌 관아(, , 묘 등) 앞에 세운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았다

그간에는 향교나 열녀각 근처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홍살문에서 삼문까지 들어가는 길에선 임금이 다니는 길에 깔려 있는 박석을 만날 수 있다.

정조의 정성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용주사는 조지훈 승무의 탄생 배경지였다

매년 10월 용주사에 열리는 승무제에서 한 승려의 승무를 넉없이 보고 지었다고 한다

 

청송~영양~봉화~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의 이름을,

조지훈의 승무에서 따왔고,

그의 고향 영양에 조지훈문학길이 조성되어 있어,

난 승무가 영양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

 

삼문과 행랑

 

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궁궐  양식의 삼문(三門)이 용주사에서 보이는 까닭은

사도세자를 모시는 사찰이기 때문이라 한다.

 

 보통 절에는 일주문이 있는데, 용주사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좌우에 7칸 행랑을 갖고 있다

최해설사는 이처럼 여러 행랑을 가진 것을 소위 병법에서 말하는 줄행랑이라 한다고 했다...

 

동서 옆문과 중앙의 대문 등 세 개의 문이 나있어 삼문이라 하며,

가운데 문은 평상시엔 닫아 놓는다

 

우측 문 기둥에 龍蟠華雲(용반화운), 珠得造化(주득조화),

좌측 문 기둥에 寺門法禪(사문법선), 佛下濟衆(불하제중) 4개의 주련이 걸려있다

그 뜻은

'영롱한 구름 속에 서려 있는 용, 여의주를 얻어 조화 무궁하도다

이 절의 법은 선법이니, 부처님이 내려오셔 중생 제도하시네'

 

옛 사람들도 삼행시를 좋아했나 보다.........

주련의 첫 글자를 이어 읽으면 '龍珠寺佛'이며,

계속하여 가로로 읽으면 용주사 부처님을 찬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세조 사리탑을 지나면,

천보루가 나타난다

 

천보루 역시 사찰에선 드문 궁궐 양식이며,

 

가운데로는 제향을 모시는 분이 지나가는 곳이고

 일반인은 우측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보 120호 용주사 범종

서양종은 안에서 밖으로 종을 치나,

동양은 밖에서 안으로 친다는 사실 오늘 첨 알았다

, 외국의 종은 2개의 용이 있으나, 우리나라만 용이 1마리 있다고 했다

 

범종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용통이 있고,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가 있다는 것도 오늘 첨 알았다

 

또 국보로 지정된 범종은 4개가 있으며,

상원사 동종, 성덕대왕 신종, 천흥사 동종(천안, 지금은 국립박문관에 소재)과 함께

용주사 범종이 국보라는 사실도

 

당대의 불화에선 찾아보기 힘든 원근법과 명암법을 사용한 후불탱화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침 예불중이어서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퍼왔다

호성전(護聖殿)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신 곳이고,

 

한량없이 크고 깊은 부모의 은혜을 강조한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

정조의 효심이 베어 있는 절과 가장 어울리는 탑이 아닐까 했다

 

역시 예불 중이어서 사진에 담지 못했고

주변의 꽃만 담았다

 

가우라, 우리나라에서는 바늘 나비꽃이라고 한다

홍접초, 백접초라고도 부른다

 

보라 으아리...개량종인가?

 

낮달맞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