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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23), 조령3관문에서 부봉 지나 하늘재로

by 강가딩 2015. 5. 11.


꿈은 이루어진다

 

새재, 하늘재, 토끼비리(진남교반, 고모산성) 등등

문경은 걷기 시작하고 가장 많이 간 곳 중 하나이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조령3관문에서 하늘재로 직접 가는 길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보고 싶었는데 몰라서 덮어두었다

하지만 그 길이 백두대간 길이었다는 것은 최근에서야 알았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 길을 걸었다

 

코스(백두대간 23)/거리 및 시간: 고사리 주차장~조령3관문~마패봉~부봉~탄항산~하늘재, 12km, 6시간 30

언제/누구랑: 2015510(), 귀연산악회 따라

 

 

 


부봉, 누군가 표현하길, “군웅할거의 山國 가운데 솟은 여섯 바위 봉우리라 했다

주흘산 정상인 영봉보다 낮지만 조망이 더 뛰어난 곳이다

 

지난번에 마무리 했던 고사리 주차장에서 올라간다.

 

늦긴 했지만 괴산군의 의도대로,

새재가 문경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와서 걷기 좋은 과거길을 밟지 않고 가면 억울할 것 같아,  

새재길을 버리고 과거길로 올라섰다

 

조령3관문 앞은 5월 꽃잔치가 열렸다

 

조령3관문에서 마패봉까지는 1키로가 채되지 않지만 45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경사가 있다는 얘기다

 

걷기를 시작하고 조령3관문에 참 많이도 왔었다

하늘재도 서너번은 더 왔을 것이다

 

조령3관문에서 하늘재를 직접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서야 그 꿈이 이루어졌다

 

문경의 상징 오미자 터널을 지나가는 것으로 오늘 백두대간이 본격 시작되었다

 

오미자는 껍질은 시고, 살은 달며, 씨는 맵고 쓰며,

전체적으로 짠맛이 나는 즉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지난번 조령산, 신선암봉 구간과 이어지는 로프 길일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몸은 이제서야 겨울에서 봄으로 적응을 시작하고 있는데,

더위가 때이르게 찾아오면 무척이나 힘들어진다

내 경우 이 때가 가장 힘들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헉헉거린다

 

저멀리 조령3관문이 보이고, 그 뒤가 지난번 걸어왔던 신선암봉 구간이다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부봉 여섯봉우리가 늠름한 자태로 서있다

 

다행이도, 몸이 막 힘들어질려는 찰라 마패봉에 도착했다

 

저 두 분은 부부다.

그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ㅋㅋ

 

이 두분은  부부가 아니라 산동무다

 

 

마패봉을 지나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멀리 월악산이 보였다

 

우람한 금강송(?) 들이 눈길을 잡았

 

 

궁금해졌다....어떤 꽃을 피울까?

 

동암문에 도착했다

암문(暗門)은 성에서 구석지고 드나들기 편리한 곳에 적 또는 상대편이 알 수 없게 꾸민 작은 성문(城門)이다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 물자를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을 요청하거나 원병을 받고 역습을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퍼온글)

 

암문은 서울의 성곽길을 걷다 보면 자주 만난다


 

마패봉 삼거리에서 부봉까지는 올라갔다 와야 한다

정확하게 부봉 1봉이다

 

부봉 바로 직전에 제법 경사가 있는 로프가 있다

 

부봉은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듯 보이지만,

 대간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들렸다 와야 한다고 했다

 

대신 부봉에서 6봉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과목이다

난 가지 않았지만, 귀연 산꾼들 상당수는 다녀왔다

 

왜 부봉에 왕복한 후, 길을 계속 걷는지는 올라와 보면 알 수 있다

 

그 조망이 가히 일품이었다

 

 

 저 바위산 아래가 하늘재다...

그러니까 기억字의 아래에서 위로 진행한다

 

바위와 소나무 조화

 

갑자기 치악산의 사다리병창이 생각났다

 

우리가 내려온 부봉이다 

 

 초원의 빛이 깔리는 줄 알았다

 

어렷을 적 보았던 동화책에 나온 사람 형상을 했던 떡갈나무의 입모양과 닮았다

 

평천재, 큰 고개의 목이 되는 곳이란다....

 

요즘 많이도 괴롭혔던 회잎나무

화살나무인줄 알았다

 

신록예찬, 참나무 길

 

탄항산에 도착했다

난 여기서 혼자 맥주를 하나 마셨다...함께 마시려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다 마시고 막 출발하려니 부봉 여섯봉우리를 다 돌고 온 선두 깃발 활력소님을 만났다

 

죽어서도 그림이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까?

 

 

 

통천문이 아니라 천강문을 지나

 

모래산에 도착했다

 

하늘재

 

지금으로부터 무려 2천년전 서기 156년 신라가 한강 유역 진출을 위해 만들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

 

오늘은 걷기가 아니라 대간길로 왔다

http://blog.daum.net/hidalmuri/1135

 

저 너머가 다음에 가야 할 포암산 자락이다

 

하늘재 산장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늘 기회가 닿지 않았던 곳

여기도 오늘에서야 그 꿈이 이뤄졌다

 

매발톱

 

조령3관문~하늘재 구간은 백두대간에서 거리와 소요시간이 비교적 짧은 손쉬운 구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다리가 제법 뻐근한 것을 보니 결코 쉬운 대간길은 없고,

특히나 로프를 타게 되면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뻐근함이 나타나는 듯 했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과 오룩스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추가하였다

150510백두대간22.gpx

 

150510백두대간22.gpx
0.2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