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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15), 개머리재에서 신의터재 지나 화령재로

by 강가딩 2015. 3. 23.

 

 

빡센 산길 걷기에 가까웠다

 

걷는 내내 일찍 핀 연분홍 철쭉이 점점이 박혀 있었을 뿐 큰 특색이 없었다.

여기가 백두대간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고원지대인 中化지구대라고 시위하고 있었다.

 

무아지경으로 걸었다.

약간은 거친 숨소리와 보폭 넓은 발걸음으로....

 

코스(백두대간 15)/거리 및 시간: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무지개산~윤지미산~화령재, 18.5km, 6시간 20

언제/누구랑: 2015426(), 귀연산악회 따라

 



15구간은 해발 200~400미터의 中化지구대를 지나간다

 

가장 높은 산 윤지미산은 538미터에 불과했다

 

누군가 말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벚꽃이 지고 사과나무 꽃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개의 머리 형태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개머리재에서 출발하였다

 

오늘 걷는 중화지구대는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낮은 곳, 해발 200~400m대의 고원지대다

언제 이처럼 낮은 구간을 또 걷겠는가?

해서, 짐짓 자만을 떨고 싶었다

 

개머리재에서 신의터재 넘어가면서 가장 높은 430봉을 그냥 지나치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지기재 내려가면서 복사꽃이 유혹하는 바람에 길을 놓쳤다

 

폰에서 계속 "이탈되었다"는 경고 안내 메시지가 흘러 나왔다

 

오늘 처음으로 15구간 GPX를 틀어놓으면서 "경로를 이탈하면 음성 안내 메시지가 나오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지기재를 넘어간다

 

그냥 동네 뒷산이다

 

으름꽃과

 

산앵두(아스라지) 꽃이 심심차지 않게 나타났다

 

각시붓꽃도 자주 보였고

 

라일락과의 분꽃나무도 눈에 자주 잡혔다

 

아무래도 오늘은 길보는 재미보다 꽃보는 재미로 걸어야 할 듯 했다

 

두시간 가량 지나 신의터재를 지나갔다

 

신의터재까지 나의 방식으로 자만을 떨어보고 싶어 스틱을 꺼내지 않고 걸었다

 

봄꽃들도 자주 만났다...오늘처럼 여유가 있을 때 즐기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다

 

봄맞이

 

솜방망이

 

서양조개나물(아주가)과 붉은조개나물

 

 

큰구슬붕이

 

누군가의 묘소를 지키고 있었다

붉은 동백꽃이....

 

길은 여전했다....아무런 특색없이

그러다 보니 발은 알아서 걷고 생각은 저 혼자 멀리 날아가고.....

 

무지개산 갈림길을 지나갔다

 

 연분홍 철쭉이 중간 중간 점점이 박혀서 눈요기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어느 사이에 화령재가 1시간 30분 거리에 도착했다

 

나래회나무(혹은 회잎나무....뭐가 맞을까),,,,여튼 이 꽃도 많았다

 

윤지미산 올라가는 길에 거친 숨을 내쉬며 뒤돌아보니

내가 걸어온 꼬리가 제법 멋졌다

 

윤지미산,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J3 회원들.....이화령부터 신의터재까지 무려 87킬로를 걸는단다....미쳤다 ㅋㅋㅋ

 

윤지미산을 지나자 급경사 내리막이 나타났다

 

생강나무 꽃이 아직 남아서 나를 헷갈리게 했다

 

당진~상주간 고속도로

 

길 사진이 몇장 안되고 찍은 것도 그 놈이 그 놈이어서,,,,

대신 해연님께 숙제나 내야겠다.....참나무 6형제 꽃 구분이나 해달라야겠

 

어떤 놈은 암술인지 수술인지 얌전하게 몇개만 늘어 뜨렸는데

어떤 놈은 욕심많게 여러개를....

또 어떤 놈은 위로 뻗쳤다

 

 

 

화령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백두대간 길답지 않은 백두대간 구간....

항상 높고 길고 거칠고 힘들고 빡센 구간만 있으면 재미없으니,

이처럼 쉬어가는 양념구간이 필요할 것이다

 

꽃일까? 꽃이 지고 난 자리일까....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높이는 낮았지만 은근히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150426백두대간15구간.gpx

 

 

150426백두대간15구간.gpx
0.3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