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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14-1), 큰재에서 백학산 지나 개머리재까지

by 강가딩 2015. 3. 17.


산행이라기 보다 약간 빡센 인도행 걷기였다

 

큰재에서 시작하여,

회룡재, 개터재, 왕실재를 지나 개머리재까지 산(?)이 아니라 고개를 넘었다

 

백두대간이라 하면 높은 산, 장엄한 산줄기가 당연히 연상되지만,

오늘 걸은 구간은 조금 높고, 조금 거리가 된 동네 뒷산이었다고 하면 너무 교만한 표현일까?

 

백두대간에서 걷기꾼도 도전할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바로 이 구간일 것이

 

코스(백두대간 14-1)/거리 및 시간: 큰재~회룡재~개터재~왕실재~백학산~개머리재, 16Km, 5시간 50

언제/누구랑: 201521(), 대자연산악회 맹돌님 따라

 


 


오늘 구간에서 가장 높은 곳, 백학산 615m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열심히 따라 나서고 있지만

긴 코스는 여전히 자신이 없고,

또 매번 빼먹지 않을 자신도 없다

 

상주시 신곡리 백두대간 생태학교에서 시작하였다

 

해서 보험을 들 겸,

 조금은 여유있게 다니는 다른 산악회의 대간길을 보조적으로 따라 나서기로 했다

비록 주로 다니는 산악회의 대간길이 겹치더라도 빼먹는 것 보다 나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까지는 눈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굳이 아이젠이 필요없었다

 

오늘 참석한 대자연 산악회는 대전에서는 대간과 정맥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산꾼이 아닌 나에게는 생소한 편이나 산행대장이 우리 회사 선배인 이박사여서 따라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응달진 곳은 미끄러웠고,

유독 겨울철 눈길에서 넘어져 고생을 많이 한 나로서는 무척 조심해야 했다

 

대자연에서는 한달에 한번 첫째 일욜 ,

약 15키로 정도, 무박이 아닌 낮에 풍광을 즐기면서 걷는다는 목표로

약 60회 정도 끊어 5년 일정으로 걷는다고 했다

 

큰재에서 윗왕실까지는 걷기꾼도 충분히 갈 정도의

작은 오르 내리막이 계속된다

 

뒤에 알게 된 것이지만 나의 걷기 수준,

 백두대간 걷기에서 내가 지향하는 바와 유사한 것이 많아 앞으로 기회되면 종종 참가할 생각이다

 

비록 산행대장을 잘 알고 있지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그 결과, 두시간 걸린다고 표시되어 있는 회룡재까지 1시간만에 도착하였다

회룡재는 산세가 용이 뒤를 돌아보는 형상을 닮아 용이 회귀한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참, 오늘 길에서 뫼꿈이님을 만났다

신샘님도 한 수 접어주는 산꾼이고, 달변이다

덕분에 첨 참석한 산행에서 심심치 않게 걸었다

 

뫼꿈이님의 오늘 대화 주제는 '술'이었다회룡재에서 개터재까지는 산비탈길을 걸었다

 

어느 사이에 개터재에 도착하였다

 

개터재는 효곡리에 사는 사람들이 개터골에 농사를 짓기 위해 넘나들었던 고개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백학산까지는 6.3km 남았다

 

개터재를 지나면서 약간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출발하여 이 표지판 보이는 곳까지 쉬지 않고 걸어 왔고,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동물 이동통로 윗왕실재에 도착하였다

 

산세가 왕궁같이 보여 '왕재'로 불렸다가

민초들이 '왕'을 함부로 부를 수 없어 중간에 '실'자를 넣어 왕실재라 불렀다고 한다

 

윗왕실재에서 백학산까지는 약 3km 거리이며,

오늘 구간에서 제법 오르막이 있는 길이다

 

하지만 다른 구간과 비교하면 경사, 높이, 거리 등 모두 약한 편이어서 한번 정도 숨을 돌리면 오를 수 있다

 

백학산에 도착했다

백학이 알을 품듯 감싸안은 포란지세(包卵之勢) 형세란다 

 

유일하게 조망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내리막이다

참, 오늘 뫼꿈이님이 두번이 미끌어졌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듯 항상 눈길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내려가는 것은 아니고,

심심할 때 즈음 그래도 여기가 산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다른 구간에서 본다면

사실 오늘 구간은 조망도 없고,

길도 밋밋해서 크게 소개할 거리도 많지 않았다

아마 나의 스토리 작성 능력 부족 탓인지는 모르지만.......

 

백학산에서 조금은 지루해질 즈음 개머리재 표지판이 보였다

 

산세가 개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개머리재'

오늘 난 후미그룹이 아닌 중간 그룹으로 들어왔다

오르막에서는 쥐약이지만 꾸준하게 걷는데는 그래도 제법 자신이 붙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나들이앱)

 

 

고도표: 300미터에서 600미터 사이의 능선을 걷는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Track20150201백두대간큰재개머리재.gpx

 

 

Track20150201백두대간큰재개머리재.gpx
0.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