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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물영아리 오름 둘레길, 물보라길 걷기.......옆지기와 떠난 제주 힐링(9)

by 강가딩 2015. 4. 22.


물보라길,

물영아리 오름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이번 45일의 제주 힐링 걷기에서

가장 좋았던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힘들겠지만 아마도 물보라길을 꼽을 것 같다.

 

푸른 초원과, 삼나무 숲길, 게다가 개천길 등을 한번에 맛볼 곳이 많지 않아서였다

 

언제/누구랑/얼마나: 20154, 옆지기와 둘이서, 6km, 3시간(고사리 채취시간 포함)

어디를: 주차장~물영아리 오름 왕복~물보라길~주차장

 

 



내 마음마저 연푸름으로 물들게 만든 초원길

 

물영아리 오름 화구에,  요며칠 사이 비가 제법 내려 화구에 물이 찰랑거렸다

 

제주 오기 바로 전까지도 물영아리 오름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붉은오름 휴양림 주변 가까이 걸을만한 곳을 찾다가 발견하였다 

 

물영아리 오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바로 이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기 때문이다

 

수망리의 랜드마크, 물보라길은 물영아리 오름을 한바퀴 도는 약 4.8이다

 

선답 블로그를 보면 1시간 걸렸다고 하는데,

물영아리 탐방안내소에서 넉넉히 두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고 했다

 

나 역시 놀멍 쉴멍, 특히 고사리를 뜯고 놀다보니 두시간 정도가 여유로을 듯 했다

 

탐방안내소에서 몇가지 자문을 받고 출발하였다

 

탐방 안내소를 지나면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고

그 옆으로 마치 열차의 침목처럼 일정 간격으로 만들어 놓은 나무 오솔길을 걷는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자와 동네 꼬마 친구들이 철수와 함께 야구를 하며 놀던 장면이 바로 여기서 찍었다고 한다

 

둘레길을 돌기 전에 먼저 물영아리 오름에 올라갔다 왔다

 

오름까지는 나무데크로 올라야 한다

누군가 그 계단 수를 세어놓았다.....816개란다

 

정상에서 63개의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습지가 나타난다

 

물영아리 오름은 수령산 또는 수령악이라 불리며,

오름 정상에는 둘레 약 1, 깊이 40m에 달하는 함지박 형태의 화구가 있다.

이 화구 안에는 강수가 고여 습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2000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7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이상 퍼온 글)

 

물영아리오름은 비가 많이 오면 오름 정상 화구에 물이 고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영아리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아리의 의미는 확실하지 않으나 신령()’과 관계되어 있다고 한다(이상 퍼온 글)

 

마침, 요 며칠 사이 비가 제법 내려 화구에 물이 찰랑거렸다

 

우리보다 앞서 올라온 동네 총각이 말하길,

화구에 이렇게 물이 찰랑거리는 것은 장맛비가 올 때 뿐"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물이 차있는 화구를 보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이제 다시 내려온다

 

 

 물영아리 오름 뿐 아니라 이번 제주 힐링 걷기를 하면서 자주 만났던 분들이다

 

특히 새덕이, 참식나무, 천남성 등을 자주 보았다

 

복수초도 자주 보았다

금새우난초를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물영아리오름 둘레길은 잣성 길, 삼나무숲 길오솔길푸른목장 초원길, 소몰이 길, 자연하천 길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었다

 

소를 방목하는 초원을 둘러싼 잣성길을 걷는데 노루 한마루가 걸음을 멈추고 우릴 경계하였다

 

제주의 곧자왈이나, 중산간 자락을 걷게 되면 무수히 만나는 삼나무 숲길이다

 

그런 면에서 물보라길은 매우 소박하였다

 

이제 오솔길이다

 

동척조일, 여러 오름 군상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일품이라한다고 한다

이 오솔길 구간에서 볼 수 있다

 

우린 여기서 고사리를 엄청 뜯었다

 

저 멀리 일요일에 걸었던 큰사슴이 오름(대록산)이 보였다

 

고비인가?

 

비목나무 꽃도 이번 제주 걷기에서 엄청 만났다

 

푸른초원의 길이다

 

빗방울이 조금 날렸다

 

우산이 매우 훌륭한 소품이 되었다

 

소몰이 길은 울퉁불퉁돌길이었다 

 

마지막길은 자연하천길이었다

 

갑자기 연푸름이 두드러졌다

 

그보다 물이 흐르는 하천을 길로 활용할 생각을 한 상상력이 좋았다

자연하천이 갖는 손질하지 않은 투박하고 거치른 길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다

 

유독 현호색이 많았고, 복수초도 군데 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보다 이미 시절이 지났을 동백이 여기서, 나에게 환송인사를 해주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150414물영아리둘레길.gpx


150414물영아리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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