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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선자령으로....옆지기와 떠난 강릉여행(1)

by 강가딩 2015. 3. 9.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선자령으로 가는 길은 매우 편하고 빨랐다.

 

눈꽃 트레킹으로 명성이 자자한 선자령,

옆지기와 함께 가고 싶었다.

 

하지만, 옆지기의 무릅 관절 상태로는 아무래도 무리였는데,

마침 지난해 개방된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선자령으로 가는 새로운 트레킹 코스가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해서, 강릉에서 있은 친구들 모임에 가는 길에 선자령에 올랐다.

바라던 옆지기와 함께.

 

코스: 하늘목장 가장자리숲길~너른풍경길~선자령~원점회귀

거리/시간: 9.5km, 3시간 10

언제/누구랑: 201536(), 옆지기와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겨울 막차를 타고 선자령 올라가는 길

 

내가 찾은 금욜, 대관령 하늘 목장은 너무도 조용하였다

구제역 때문에 낙농체험이 불가능한데다,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에 눈꽃 구경도 시원치 않은 시기 탓 때문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선자령까지 가는 트랙터 마차가 운행되었을텐데

 

입장료가 1인당 5천원이나 되었으나.

좀 더 순하고, 쉽게 선자령에 올랐다 오고 싶었고,

그만한 가치는 된다고 생각했다

 

목우원 뿐만 아니라 모든 체험시설은 중단되어 있었다.

물론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노니는 젖소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지만,

젖소방 목장 옆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겨울 트레킹을 하기엔 충분하였다

 

아니 겨울을 붙잡으로 갔는지 모르겠다

 

가장자리 숲길로 들어섰다

 

한데, 이 방면으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았나 보다....

 

러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군데 군데 푹푹 발이 빠졌다

 

앞서 다녀간 발자국을 조심스레 밟고 올라갔다

 

하늘 목장은 우리 부부가 전세를 냈다

선자령을 오가면서 방문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하늘 목장 건너편으로 풍력 발전기가 위용을 자랑한다

 

점차 거대한 바람개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

 

목가적 풍경에

오로지 바람소리만 들리는 너무도 조용하고 평화로왔다

 

마치 순례길처럼 느껴지는 허허벌판에

거대한 바람개비가 허수아비가 되어 돌고 있었다

 

멀리서는 그림처럼 보였지만

그 옆을 지나가자 거대함과 윙윙 소리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삼둥이 바람개비

 

하늘목장을 나서면 강릉바우길과 만난다

(출구에는 하늘목장에는 입장권이 있는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퍽거리는 임도길을 걷다가,

 

선자령으로 가는 산길로 올라섰다....약 300미터다

 

비유가 약간 억지스럽지만,

뒤로 펼쳐지는 풍력발전기들이 마치 고압선 철탑같다

 

힘이 드나 보다....

 

선자령에 도착했다

 

백두대간길,.....가을경 여기를 통과할 수 있을까...

 

하산은 선자령 탑 바로 옆에서 곧바로 내려왔다

 

선자령의 풍물 풍력발전기를 다시 한번 감상하고...

 

트럭 마차가 지나다니기 때문에

관람객의 통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포장길로 내려왔다....왜?

 

거진 다 내려왔을 때 보이는,

밭 위로 솟아 있는 한그루의 소나무가

왜 우리 민족의 기상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오르막을 힘들어 하는 인도행 식구들도 이 길로 올라가서

강릉바우길 1구간 혹은 대관령 옛길로 내려가면

그리 힘들지 않고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으로생각되었다.

입장료가 있기 하지만, 가을날 오면 목장 구경도 할 수 있으니.........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