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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안면도 안면송길........옆지기와 떠난 1박 2일(5-3)

by 강가딩 2015. 3. 5.


최고의 길이었다

 

횡재를 한 기분이었던 솔향기길,

걷기 편하면서도 군데군데 숨겨놓은 비경을 보여주었던 해변길,

그 멋진 태안길들 중에서 꼭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최고였다.

 

비록 거리가 짧았지만,

보고 느끼고 감탄하기에는 전혀 짧지 않았다.

 

코스: 안면도 휴양림 입구~휴양림 봉우리(모시조개봉~키조개봉)~철문~승언저수지~철문~휴양림 입구

거리/시간: 6km, 2시간

언제/누구랑: 2015228(), 옆지기 그리고 둘째아들과

 



금강송 못지 않은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안면송길

 

최고, 최초, 최일류, 최상 등등 가 난무하여 '최고'란 말이 붙으면 오히려 안믿는 세상이지만,

주저없이 최고를 붙이고 싶었던 안면송길

 

예약하기 힘들기로 소문난 안면도 휴양림에서 하루를 보냈다

우리가 머문 휴양림은 복층 구조....겨울엔 위층은 난방이 되지 않아 조금 쌀쌀하였다

 

모든 휴양림에서는 수건 등을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거제와 제주의 휴양림에서는 준비성이 부족한 나를 어여삐 여겨 특별히 수건을 내주었으나,

안면도에서는 인근 마트에서 사서 써야 했다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고 왔기 때문에

늦이막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린애를 데리고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안면송길 걷기에 나섰다

 

안면송길은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승언1저수지 사이에 펼쳐진 솔숲길을 말한다

 

출발은 휴양림 매표소 입구에서 시작한다

모시조개봉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이 지방의 요절(?) 시인,

채광석 시인(1948-1987)의 시비가 카메라를 잡는다

 

휴양림을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5개의 봉우리를 먼저 거쳐야 한다

봉우리라고 하지만  최고봉이 100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

 

첫번째 만나는 모시조개봉을 막 지나면 수십그루의 동백나무길이 나타난다

남녁에는 이미 동백이 한창일텐데....

 

이어 바지락봉을 가볍게 지나면,

 

약간의 업다운 안면송 길이 나타난다

 

쫄깃하고 감칠맛의 겨울 별미 새조개

바로 남당리와 천수만이 특산지다

 

조개봉우리 중 최고봉이다

 

탕건봉에서 바라본 천수만 일원

두산안면농장도 보인다

 

자작나무 숲길과

 

제법 빽빽하게 들어선 미끈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마지막 봉우리 키조개봉이 나타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내 조개봉우리 산책로는 몇년전 해변길 걷기 왔을 때 맛을 본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371

 

철이르게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꽃샘추위에 낭패를 보고 있다

 

키조개봉에서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표지판,

여기서  휴양림 지역이 아닙니다. 나가지 마십시오라고 가리키는 우측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조개봉우리 산책로에서 보지 못했던

전혀 예상치 않은 널따란 안면송길이 펼쳐진다

 

안면송길 소개글에서 표현한 것처럼

"미끈한 몸매를 하늘 찌를 듯한 기세로 뻗어 올린 소나무들"이 반겨준다

 

5분 정도 내려오면 철문이 나타난다

철문을 지나 반대편 산길로 올라서면 된다

 

누군가 달아놓은 표지기에는 '꽃지 둘레길'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의 상흔이 지금도 남아있는 현장

 

 

섬이 지닌 지형적 이점에 힘입어 안면도에는 제법 큰 규모의 소나무숲이 보존되어 있다.

 

휴양림을 벗어나 조밀하게 들어선 솔숲길을 걷는 동안,

나도 모르게

전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많은 길을 간직하고 있는 태안에서도 '최고의 길'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지기도 동의했다

 

솔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과 만난다

 

승언저수지 방향으로 향했다

 

승언저수지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수련 군락지라고 한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저수지 안에 자라섬이 보인다

 

 저수지 우측 건너편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이 발길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해서 그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다(윗감나무골)

 

 

그 길은 솔향기길 1코스가 지나갔다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은 총 4코스 약 16킬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1코스가 승언저수지를 지나간다

우린 아래 지도 중 승언 1저수지에서 나와 하늘 색 보조구간을 지나

다시 휴양림내로 올라섰다

 

겨울이 시샘을 부리고 있지만 봄은 오고 있었다....별꽃

 

다시 철조망을 지나 좌측의 휴양림내로 들어갔다

 

앞서 표지판의 갈림길로 올라간 후

 

매표소 입구로 원점 회귀하였다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안면송길 지도(개념도)

 

그리고 실제 걸은 길(오룩스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150228안면송길.gpx

 

150228안면송길.gpx
0.11MB
150228안면송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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