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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태안 노을길, 겨울바다, 그리고 일몰....옆지기와 떠난 1박 2일(5-1)

by 강가딩 2015. 3. 3.


올해 옆지기와 12일로 찾아간 곳은 태안이었다

 

태안은 솔향기길과 해변길로 대변되는 전국에서 걷기 좋은 길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이번 태안 여행에서 걷기는 부수적이었을 뿐,

일차적 목표는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태안에서의 걷기는 나를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코스: 백사장항~삼봉해변~기지포해안사구~두여전망대~밧개~방포해변~꽃지해수욕장

거리/시간: 11.3km, 3시간 30

언제/누구랑: 2015227(), 옆지기 그리고 둘째아들과

 

 



매서운 꽃샘 추위, 그럼에도 겨울바다는 포근했다

 

올해 결혼기념일, 옆지기와의 여행에는 둘째가 함께 했다

 

백사장항 입구에 있는 큰조개 칼국수 집에서 약간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멋진 노을을 기대하며 출발하였다

 

3년전 왔을 때는 백사장항에서 들어오는 들머리가 정비 중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356

 

해변길 7구간 중 5구간 노을길이

모래사장과 가장 가까이의 해솔길을 걸을 것이다

 

백사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가 방금 지나쳐온 백사장항 해변 

 

최근 태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비행기 레포츠

 

마치 한마리 새가 되어 해변길을 날고 있다

 

갈매기는 경비행기를 친구로 생각할까?

 

몇년전부터 결혼기념일이 되면 옆지기랑 여행을 떠났다

올해는 설날 연휴와 겹쳐 2월말로 미리 날을 잡았다

 

사구 보호지역

 

군에서 제대한 둘째놈, 대학원에 들어간 큰 놈, 재수를 시작한 막내 딸 등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여행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가능하면 함께 할려고 안면도 휴양림을 예약하였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담주 복학하러 올라갈 둘째놈만 함께 하였다

 

삼봉해변에서는 아예 해변가로 내려와 걸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들과 옆지기는 꽃지에서부터 천천히 그리고 짧게 걸어와 만나기로 했다

 

해변은 걸어도 걸어도 줄어들지 않는 사막처럼 길었다

 

기러기들이 친구가 되었다

윤슬도 친구가 되었다

친구가 많으니 매우 포근하였다

 

겨울바다, 그리고 여고시절 친구들.....어딘지 잘 어울리는 단어다

 

벌써 백사장항에서 5.5km를 걸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대신에

 

바닷가에서는 갯벌 대장군, 갯벌 여장군이 최고다

 

 

평화로운 두여해변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 해벽길(?)을 걸었다

 

 

 

한 점, 두 점이 보태지면 태안 겨울해변에서는 그림이 되었다

 

 

강아지들이 놀아달란다

 

밧개해변 옆으로 난 산길에서 내려왔다

 

두에기 해변에서 옆지기와 둘째를 조우하였다

 

방포해변이 보인다

그 너머로 노을길의 상징인 할미바위 할아비 바위도 보인다

 

옆지기는 나보다 아들과 얘기하고 걷는 것이 더 좋은가 보다

 

쉬어가는 의자

 

무거운 마음도 버려두고 쉬어가면 좋으련만

 

방포전망대에서 바라본 할미, 할아비 바위

할미, 할아비 바위는 신라시대 때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된 슬픈 전설을 안고 있다

 

태안의 또다른 명물 모감주나무 군락

노란 꽃과 독특한 열매가 열리는 모감주나무는 염주를 만드는 나무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였다

 

해가 떨어질려면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해서,

읍내 수산시장에 다녀왔다

 

 일몰을 보기 위해 꽃지에 최근 매년 찾아왔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몰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쉬웠지만,

내일의 일출을 기대하며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대신 2012년, 그리고 2013년 찾아갔을 때 보여주었던 일몰을 끄집어 내보았다

 

2012년 찾아갔을 때의 일몰

 

2013년에 만난 일몰

 

오늘 걸을 길(오룩스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150227노을길.gpx

 

150227노을길.gpx
0.2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