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백리길 2탄으로 연대도 지겟길을 다녀왔다.
지겟길만 걷고 오기엔 너무 짧았는데,
지난해 말 만지도를 연결한 출렁다리가 개통되어
좀 더 길게, 그리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게다가 새로운 볼거리를 덤으로 선사받았다
▲ 코스: 선착장~에코아일랜드~연대봉~옹달샘~출렁다리~만지도~출렁다리~선착장
▲ 거리/시간: 약 6km, 약 3시간 40분(시간적 의미는 없음)
▲ 언제/누구랑: 2015년 3월 1일(일), 삼남길 길벗들과
새로운 명물로 부상한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연대도 주민들이 그 옛날 땔감을 구하러,
혹은 농사일을 하러 지게를 지고 다녔던 길이 바로 “지겟길”이다
지겟길은 문경님을 위한 이벤트였다.
독감으로 입원까지 하고 고생을 한 문경님을 위해 봄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샘님은 기맥산행을 포기하고 기꺼히 안내를 맡아 주었고,
당초 동참 계획이 없었던 해연님까지 함께 해 주어
삼남길 충남구간 길벗들의 뒷풀이 걷기가 되었다
연대도 정기 노선은 미륵도 달아선착장에서 하루 4회 있다
어제 밤 비가 내리고 바람도 제법 세차서 걱정을 했으나,
비도 그치고, 바람도 많이 잦아져 연대도행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오늘 걷기 이벤트의 주인공이 문경님인 만큼
연대도 지겟길 후기는 "문경"편으로 꾸며 보았다
연대도 지겟길은 선착장에서 좌측으로(사진 뒷편으로 보이는 소나무 쪽) 섬을 한바퀴 돌아온다
2시간이면 충분한데, 섬에서는 시간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다음 배로 나갈 때까지 갇혀 있어야 하니까.....
연대도에 오면 집집마다 걸린 문패를 보는 재미가 쏠솔하다
연대도 모양의 문패에는 집주인의 이름과 함께 짧은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연대도에서 유일한 점방(구멍가게)이 있었던 집’ 등 총 43개의 문패가 걸려 있다고 한다
'연대도 유일한 담배집 : 가장 오래된 밀감나무와 시원한 우물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백또성아 할머니댁 앞
나무 데크를 따라 에코 아일랜드 체험센터로 걷기 시작하였다
에코 센터에 가기 전, 해변가에서 오늘의 주인공이 인사를 했다
"나, 이제 살았어...."
2011년 연대도를 화석에너지 사용이 전혀 없는 ‘탄소배출 제로 섬’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었다고 한다
자전거 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자가발전 놀이기구 등 다양한 체험기구들이 있었다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 생산된 전기가 표시되었다.
그리고 그 전기로 솜사탕도 만들 수 있다......
이제 연대봉을 향해 마을 뒷산으로 올랐다
땔감을 하러 다니던 길이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사량도다
연대도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제비꽃, 양지꽃
그리고 꽃보다 더 예쁜 연초록의 새순들
연대봉에 올랐다
해연님이 준비해온 진수성찬으로 점심을 먹고,
옹달샘을 지나갔다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쇠별꽃?
말냉이
(겨울철인 탓에 꽃을 소개하지 않아서인지 해연님의 강의가 부쩍 줄었다....이제 늘어날려나?)
산자고도 보여주었다
북바위 전망대에서,
다음에 갈려고 생각 중인 바다백리길의 또다른 섬, 연화도가 보인다.
그 옆으로 욕지도도 보인다
몽돌해변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해 주는 주인공
도끼로 눌러놓은 표지기
부조화가 분명한데 어울리는 듯한 아이러니...
연대도에서 가장 멋진 솔향길
멋진 해안선
이처럼 미끈한 소나무 아래서 바라보는 해변은 더 멋질까?
영화도 찍었다
장난기가 발동....안찍겠다고 우기는 해연님을 툭툭 찔러본다
만지도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출렁다리가 연결되면서 만지도 주민들도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듯 했다
오빠 같이 가......
커피가 그리웠는데,
일욜에는 문을 안연단다
커피가게를 뒤로 한바퀴 돌고 나오면 된다
만개한 매화를 만났다
기대하지 않았던 동백들도 많이 만났다
폐교
그 옛날에는 몇몇 가구 살지 않은 섬에도 학교가 있었는데....
폐교 뒤로 만지도 정상 가는길...우린 여기서 돌아 나왔다
우주인 집을 지나 마을로 내려갔다
만지도에 오거든 전복해물라면을 먹어 봐야 한다고 선배 블로거들이 얘기했는데...
사랑의 큐피드를 만들었다
좋은 사람 다 어디로 숨었나?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역할을 해주었다
걷기가 끝나고 신샘님이 거액을 투자하여 회를 사주었는데
초라하게 쪼그려 앉아 먹었다......그래도 맛은 끝내줬어요 샘성
반면에 대전에 와서 해연님이 사준 커피는 우아하였다......ㅋㅋㅋㅋㅋ
연대도 지겟길(개념도)
그리고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크게 필요없겠지만 GPX 파일을 첨부하였다
'전국 둘레길 > 영남권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창 문화유산 여행길, 수승대 트레킹길 (0) | 2015.09.30 |
---|---|
팔공산 은해사 칠암자길......비움을 실천하는 길 (0) | 2015.05.29 |
범어사 암자길.......범어사를 제대로 둘러보는 길 (0) | 2015.02.21 |
왕의 길, 신문왕 호국 행차길을 걷다 (0) | 2014.11.18 |
감포 깍지길 4구간 그리고 해국길 (0) | 201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