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맛만 보고 마무리하지 못했던 산디마을 산신제길을 걸었다
뜻하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다.
그 시간을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계족산 한바퀴 돌고 오기로 했다.....제대로 된 걷기는 내일 삼남길에 미루고
▲ 코스: 법동소류지 입구~봉황마당~봉황정~임도삼거리~산디마을
▲ 거리/시간: 약 6.5km, 약 2시간 20분
▲ 참고: 계족산 산디마을 산신제길, http://blog.daum.net/hidalmuri/962
봉황정에서 바라본 둔산
올 겨울 꼭 가보고 싶은 산이 있었다
두 주전, 그리고 바로 오늘 신청해놓고 따라가지 못했다...
법동소류지 입구에서 바로 옆 산길로 올랐다
목욜 서울 출장갔다가
시간들이 맞지 않아 미뤘던 송년모임대신 가진 부부동반 신년모임에서
술한잔 하는 데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이 길, 처음 걷기 할 때 무척 힘들었는데.......그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복학에 앞서 계절학기 듣는다고 올라간 둘째놈 원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내려갔다가 담날 다시 올라오려다....
아들놈과 한방에서 같이 자는 것도 참 오랫만이었다
옛 대학시절 자취방이 떠올랐다
뜻하지 않은 시간이 남겨졌다
아침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에 빠졌다
아마 나중에 퇴직하고 나면 많이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지도 모르겠다
토욜 꼭 갈려고 벼르고 벼러서 신청해 놓은 산행을 부득불 취소했다
인연이 닿지 않는 산이 있나 보다
봉황마당
두 봉황 너머로 봉황정이 보이는데 사진이 잘못 나왔다
고민하다가 지난해 겨울 마무리하지 못했던 산디마을 산신제길을 걷기로 결정을 했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 버스를 타고 갈 요량으로
산디마을 가는 '74번' 버스 시간에 맞춘다고 요리조리 시간을 보내다 늦어져 버렸다....
봉황마당에서 봉황정까지는 오르막 산길이다
예같았으면 분명 한 두번 쉬었을텐데,
한숨에 올라가보자고 맘먹었다......대간길 연습하는 셈치고
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할까?
그러다 보니 버스시간을 재고 재다 꼭 불과 몇분 차이로 꼭 허둥대곤 했다
오늘도 그랬다
계족산 정상은 계족산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봉황정에 있다
여기로 대둘이 지나간다
해서 산디마을에서 올라오려는 처음 계획을 바꿔 산디마을로 내려가기로 했다
봉황정
이 곳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야경은 참 멋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야간 걷기를 거의 못했구나....
올해는 야간 걷기를 시작해볼까?
날씨가 제법 찼다
찬공기와 조망은 비례한다
둘째가 태어났고, 군대를 다녀왔고, 3월에 복학한다고 하니 참 오랫동안 살았다.
하지만 이제 둔산과 아듀다......
이번 달 말 이사를 간다
계족산에는 예상과 달리 사람들이 참 많았다
임도삼거리 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넘쳤다.
임도삼거리
응달져 잔설과 얼어있었다
산디마을 산신제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메타쉐콰이어길
메타쉐콰이어길은 오히려 겨울에 더 멋있다
산디마을 산신제길에 끝에 장동 누리길이 새로 만들어졌다
산디마을은 옥천전씨 집성촌인듯
짜투리 시간, 혹은 나중에 시간이 넘칠 때 반나절 걷기 코스로 오가도 좋을 듯 했다
산길과 임도가 함께 겻들여 있어 내 취향이다
벚꽃이 한창일 때 다시 올려고 미뤄두었던 산디마을 산신제길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운좋게 산디마을에서 나가는 74번 버스 시간표에 맞춰서 끝냈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앱과 오룩스앱)
별 필요는 없겠지만 GPX 파일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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