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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남원 풍악산, 그리고 혼불문학관 - 300대 명산(327)

by 강가딩 2014. 5. 13.


남원의 풍악산을 다녀왔다

 

풍악산은 산꾼들이 다니는 산이다

 

여전히 초보수준이지만 제법 이름있는 산은 가보기도 했고 들어 알고 있으나.

 

풍악산은 들어본 적도 없었고,

 

오늘 산행을 리딩해 준 분이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산꾼인데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서 오늘부터 난 도보꾼에서 산꾼으로 비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 코스: 비홍재~응봉~풍악산~노적봉~벼슬봉~삼계석문 이정표~마애여래좌상~혼불문학관 

 

▲ 거리/시간: 약 13km, 약 7시간 10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4년 5월 10일(토), 인도행님 산꾼들과 

 

 

 

 

 

노적봉 헬기장 위에서....

 

남원의 진산 교룡산과 드래곤 레이크 CC가 한눈에 들어온다

 

 

 혼불문학관에 주차를 하고  출발지 비홍재까지 남원택시를 불러서 갔다

 

(요금은 3만원)

 

 

 

 

들어본 적도 없는 풍악산에 가자고 할 때 선뜻 대답했지만,

 

최소한의 정보는 찾아보고 가는 것이 예의일 듯 하여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다니는 운교리 영농체험장에서 올라 혼불문학관으로 내려가는

 

4시간 코스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가닥의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신샘님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7시간 코스 비홍재로 택시를 타고 온 것이다

산꾼들은 5시간에 가는데 우리들은 7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선심까지 쓰면서,

 

도착해서 등산안내도를 보니 13km, 7시간이 제 시간이다.

 

275미터 비홍재에서 610미터 풍악산까지는 7.5km

첫 표지판이 있는 500미터는 오르막이다

 

게다가 중간 중간 풀이 겉자라서 길의 흔적들이 사라지곤 했다 

 

그 탓에 상의령에서 응봉가는 길에 한번 찐한 알바를 하였다

 

그나마 소나무가 많고 마침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어 다행이었다

 

 

국수나무꽃

 

노린재나무 꽃

 

상의령 갈림길을 지나면서 조망이 트이기 시작했다

남원 상록 CC가 언뜻언뜻 보인다

 

풍악, 바위산...

하지만 걷는 동안 생각보다 바위가 많지는 않았다

 

응봉

 

솔바람길

 

풍악산 정상

 

저멀리에서 걸어왔다신샘님은 비홍재의 건너편 고리봉, 만학골(약 17km)도 담에 가보자고 사진에 담아 두라고 했다....

 

저멀리 끝자락에 보이는 산이 아마도 고리봉일 것이다

 

노적봉 가는 길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헬기장...그리고 노적봉

 

남원시내마치 제주의 오름위에서 내려보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오른편에 남원 시내를 끼고 걷는다

 

고사목들이 신록과 대비하여 묘한 경치를 만들어 낸다

 

알고봤더니 산불이 난 듯산불이 난 소나무 군락지에 참나무들이 침범하고 있다

 

산불지역을 끝으로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도중에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을 만났다

 

어떻게 만들었을까?소박하다

 

홀아비꽃대

 

미나리아재비

 

한참을 내려오면 혼불문학관으로 가는 임도를 만난다

 

혼불문학관

 

혼불 1권을 사다놓고 읽지 않은채 내팽겨놓은 지도 몇십년도 더 된 듯 하다내용을 잘 모르니 감흥이 많지 않다

 

최명희 선생의 서재....

 

고3 딸네미와 취직을 앞둔 대학 4학년 큰 아들이 있다보니 요즘 최대 관심은 취직과 대입에 쏠려 있다

 

그러다 보니 소망을 비는 곳이 보이기만 하면 다 판다..종교에 관계없이,심지어 국내든 해외에서든....

 

여기는 흐르는 물 속에도 소원이 있다

 

혼불 문학관 오기 전, 산행을 시작하기 전 지금은 폐역이 된 서도역에 들렸다

 

서도역은 혼불의 주무대다

 

잠시 카메라에 담았다

 

신샘님은 그렇게 말했다유명 블로거인 준돌님은 5분이면 둘러볼 '서도역'의 사진만으로도 소설 한 편을 쓸거라고.....

 

 

언제 그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쓴 혼불을 읽어봐야겠다

 낚여서 찾아가 걸은 풍악산 길 (나들이 앱)

 

GPX 파일도 첨부한다

Track20140510남원풍악산.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