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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삼남길·의주길

삼남길 충남구간(1), 견훤왕릉길(10코스)과 은진향교길(9코스)

by 강가딩 2014. 12. 24.


삼남길 전남구간에 이어 충남구간을 걷기 시작하였다

 

충남구간은 전라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접속길 성격이 강하며,

차령고개 넘어가는 길을 제외하면 평지를 걷는다.

 

아쉽게도 거의 대부분 포장길이고 흙길이 없다.

해서, 걷기 측면에서 건너뛰어도 아쉽지 않은 길은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충남구간은 남에서 북으로 역방향으로 걷고,

오늘은 10코스 견훤왕릉길과 9코스 은진향교길 두 코스를 해치웠다

 

코스:

- 견훤왕릉길(10코스): 전북/충남경계~효죽마을~금곡서원~견훤왕릉~연무문화체육센터~은진면사무소. 14km, 3시간 30

- 은진향교길(9코스): 은진면사무소~은진향교~건양대학교~관촉사~초포 마을회관, 14km, 3시간 30

거리/시간: 30km(7km는 차량이동), 7시간(점심포함)

언제, 누구와: 20141220(), 삼남길 완주팀과


 

 

9코스 은진향교길을 대표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불 관촉사 관음보살입상

 

10코스 견훤왕릉길를 대표하는 견훤왕릉

백제권에서 왕릉을 보기는 쉽지않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

호남의 첫마을 월곡마을에서 시작한다

 

월곡마을을 지나 충남경계를 넘어서면  삼남길 표지기가 여기서부터 충남구간임을 알려준다

 

지난 달 전남구간을 끝내고,

아직 개통되지 않은 전북구간을 건너뛰고 충남구간을 시작하였다.

 

전남구간은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릴레이 걷기의 특성상 중독(?) 근처에 접근한 걷기꾼이 아니면

그 열정을 이어가기에 많은 걸림돌이 있다

 

오늘 함께한 문경님이 삼남길 리본이 예쁘다고 사진을 찍으란다....

 

아니나 다를까 충남구간 걷기 공지를 올리고 신청을 받았지만

버스 렌트를 해서 끌고가기엔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질 듯 하여 개인차량으로 후다닥 끝내기로 했다.

 

충남구간은 대부분 포장길이고,

국도를 따라 올라가서 군데군데 차량으로 이동해도 큰 아쉬움을 없을 듯 하다

 

더욱이 1달에 두차례 진행할 계획이어서 릴레이 도보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다른 일정을 빼기 힘들어지는 탓도 크다.

 

효행과 대나무에 얽힌 옛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효죽마을을 지난다

 

해서 늦어도 3월 중에 충남구간을 끝내고,

신록이 찾아오는 4월에는 그나마 옛길의 모습이 비교적 남아 있는 경기구간을,

대전방 길벗들과 버스를 렌트하여 걷기로 했다.....

 

그나마 흙을 볼 수 있는 둑방길

 

승용차 1대로 몇몇 꾼들이 함께 오기로 했으나

이런 저런 일로 빠지고,

삼남길을 책임져줄 깃발 신샘님과,

어리버리 문경누님 세명이 함께 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지난해 둘째놈이 군에 입대하여 바로 저 연무대를 두번이나 왔다 갔는데,

지난 주에 제대를 했다

 

연무대 안의 십자가....

혹 여러분은 저 십자가를 보고 성당과 교회를 구분할 수 있나요?

 

병자호란때 분사한 김수남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만든 金谷祀가 뒤에 서원으로 바뀌었다

금곡서원 앞에는 김수남의 정려비도 있다

 

금곡서원에서 나와 조금 가면 견훤왕릉 올라가는 길이다

난, 견훤왕릉이 논산에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첨 알았다

 

신라의 왕릉이나, 조선의 왕릉 등보다는 작지만,

옛 백제땅에서는 무열왕릉을 제외하고 왕릉 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견훤왕릉은 견훤이 죽을 당시,

후백제를 일으킨 산을 보고 싶다고 하여 전주의 완산을 향해 있다고 한다

 

오늘 1차 종료지 연무문화체육센터

우린, 여기에 차를 세워놓고 택시를 불러 논산과 익산의 경계까지 갔다

 

체육센터에서는 마침 2014년 전국당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여기서 부터 10코스의 시작점인 은진면사무소,

그리고 9코스가 끝나는 은진향교까지는 가져간 개인차량으로 이동하였다

 

 

개인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붉가피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삼남길 코스대로 진행하였다

대부분의 길이 포장길로 차량 이동이 가능하였다

 

은진향교 들어가는 길에 차량을 세워놓고

여기서부터 다시 걷기 시작

 

 

은진향교는 문이 잠겨 있었다

 

금곡서원은 열려 있었는데

한데 향교과 서원의 차이는 뭘까....

꽃이름이 아니긴 하지만 해연님에게 물어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은진향교를 지나 건양대학교 학생들의 원룸이 집중되어 있는 마을을 지나는 길에

뜻하지 않은 몇몇 벽화들을 만났다

 

 

아직도 저 벽화 속의 강태공이 부럽다

 

 

벽화마을(?) 근처에는 '버스테리아'라 이름붙인

군용버스를 개조한 카페테리아가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방학을 해서 썰렁하지만 개학중에는 학생들이 이곳에 많이 올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문경누님을 할매에서 천사로 만들어 드렸다

 

포즈를 취해 보라 했더니,

싫지는 않은가 보다

 

역쉬 이런 말은 언제 들어도 좋다

 

양촌을 세운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는(믿거나 말거나?) 건양대학교 앞을 지난다

 

걷기중에 대학 앞을 지나는 일은 거의 드물다

그 기념으로 우린 여기서  수제 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관촉사 뒤 반야봉을 넘어가는 길

오늘 유일하게 만난 야산이다....

 

산길같지도 않은 산길을 걷다 보니,

이 표지판을 놓치고 그냥 반야정까지 올라가 버렸다

 

반야봉에는 장승학교가 있었다

 

반야정에서 내려다본 대둔산

 

아침에는 비가 솔솔 내려 우산을 썼지만 얼마되지 않아 갰고,

시야도 무척 멀리까지 트였다

 

신샘님은 이렇게 시원하게 대둔산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했다

 

반야정에서 다시 back하여 관촉사로 내려왔다

 

은진미륵을 보고 가기 위해서이다

와본 적이 있지만, 언제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저 아래 단체 관람객을 위해 사진봉사를 하고 있는 분은 누구?

 

관촉사를 나와 백제교로 가는 길에 만난 '세구멍 속의 개들의 합창'

도레미....

 

계백교를 지나

 

옛, 서울에서 호남으로 갈 때 반드시 거쳐 내려갔다는 역사적인 다리

지난 십수년전 논산천의 범람으로 바로 옆에 계백교가 만들어지면서

이제 나처럼 점점 쉬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아호교

 

이제부터 계룡산을 앞에 두고 농로와 마을 사이이 소롯길을 걷는다

물론 포장길이다

 

호남선 철도와 계룡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실 이말고 달리 담을 모습이 별로 없는 길이기도 하다

 

 

계룡산의 봉우리 이름들을 맞춰보면서...

 

연천봉 관음봉 (삼불봉) 천황봉 쌀개봉 향적봉,......

 

 

노성천 건너편 초포마을이 보인다....

9코스 은진향교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풋개다리

풋개는 초포(草浦)의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풋개다리는 옛, 호남에서 서울 올라갈 때 건넌 큰 다리였다고 한다. 

 

오늘 우린,

초포마을 회관에 걷기를 종료하였다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를 제외하고 약 22.5km를 걸었다

 

택시를 불러 은진향교 입구까지 가서 차량을 회수하여 대전으로 출발하니,

아직 5시가 되지 않았다

 

오늘 함께한 세명과, 희망님이

동짓날을 기념하여 진월당에서 동지팥죽과 팥칼국수로 간단하게 뒷풀이를 대신하였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나들이앱)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GPX 파일은 삼남길 홈피에서 다운받으시길....

나는 중간에 차량으로 이동하였으므로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