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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삼남길·의주길

삼남길(10), 바람길 입석마을에서 장성역까지

by 강가딩 2014. 10. 26.


삼남길 13코스 바람길을 걸었다

 

따분했을 지도 모를 뚝방길과 마실길이 가을과 만나 오히려 빛났고,

누구도 들리지 않을 듯한 시골의 조그만 식당에서 맛본 점심은 이곳 역시 남도 음식의 한 편에 있음을 역력히 보여주었다.

 

여기에 월봉 서원 넘어가는 적당한 산길은 몸을 약간 긴장시키며,

바람길이 평지 시멘트길만이 아님을 시위하였다.....

 

코스:

- 바람길(13코스): 박호리~입석마을~황룡강누리길~임곡역~월봉서원~황룡5일장~장성역

거리/시간: 20.5km, 6시간 40(점심 식사/월봉서원 관람 1시간 30분 포함)

언제, 누구와: 20141025(), 삼남길 완주팀과


 

 

가을과 만난 바람길

오늘 주제는 억새와 노랗게 익어가는 대봉(감)이었다

 

 

지난달 끝났던 박호1리 버스 정류장 뒤 둑방길로 올라서자

물안개 그윽한 황룡강이 펼쳐진다

 

억새 사이로 쳐놓은 거미줄에 내린 물안개(이술)도 아직 마르지 않았다

 

물안개가 내려 촉촉하게 젖은 억새밭....장관이다

 

오후가 되면 하얀 억새밭으로 변할 것이다...그 또한 장관일터인데

 

입석마을,

이제 삼남길 제코스로 들어섰다

 

황룡강 누리길 1코스인 바람길이 끝나는 용진교까지는 같은 길을 따라간다

 

추석이 지난지 언제인데 아직도 추수가 되지 않은 곳이 더 많다

 

이슬젖은 삐삐풀(공식명칭은 '띠')

초딩 시절 친구들이 뽑아와서 함께 질겅질정 씹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우린 얘를 보고 삘기라 불렀다

 

여뀌가 이렇게 예쁜 줄 첨 알았다

 

 

잠시 휴식시간

마치 남쪽으로 떠나는 제비들이 전기줄에 쉬고 있는 모습이다

 

임곡교 근처 생태공원

일부러 징검다리를 건너보았다

 

시민들이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이 되어 있었다

 

지난해 굴업도에서 보았던 수크

영양상태가 더 좋은지 토실 토실하다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갈대는 아닌 듯 한데 뭘까

해연님이 답을 주셨다...'고량' 같다고

 

우린 용진교를 건너 임곡역 방면으로 넘어간다

반면에 임곡누리길은 황룡강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임곡역을 지나 월봉서원으로 넘어가는 산길은

바람길에서 유일하게 흙길을 만나는 곳이다

 

예상치 않은 산길을 만나서인지 몇몇 길벗들이 지쳐한다

 

200미터가 채되지 않은 뒷산이지만,

느낌 좋은 촉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월봉서원 방면

 

언제 광주에 왔을 때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봐야겠다

월봉서원 주변에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나 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내리막에서는 졸도 지경(?) 까지 갔던 우리의 총무님도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다

 

월봉서원에 도착했다

 

점심 예약 시간 때문에 월봉 서원은 식사후 차분하게 구경하기로 했다

 

점심식사는 월봉 서원 입구에 있는 손두부 전문식당에서 했다

 

순두부의 맛은 물론이고

밑반찬이 모두 깔끔하고 얼마나 맛깔스러웠는지 서너번을 더 추가해서 먹었다

 

누군가 말했다 '더럽게 맛있다고'

  

식사후 약 50여분의 여유시간이 주어졌다

차분하게 월봉서원을 보기 위해 다시 올라갔다

 

월봉 서원 입구에 있는 칠송정과 그 주변

 

 

 

월봉 서원 올라가는 길은 정갈한 한옥마을 형태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설사의 설명으로 월봉서원을 잠시 둘러본 후

 

 

양반네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담벼락에는 예쁜 가을 꽃들이 피어 있었고

 

 

가을 하늘도 산수화가 되었다

 

 

 

고무래질 하고 있는 젊은 아낙과 어린 아이

요즘 점점 보기 힘들어져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한장 찍었다

 

오늘 만난 들풀

 

민들레처럼 보이긴 하지만 아닌 듯 하다,,,,,서양 금혼초

 

장대여뀌

 

이제 마을들을 지난다

 

마치 대전시 포함되어 있으나 시골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흑석동 너머의 마을들 처럼

이 곳도 광주시임에도 어디를 보아도 전형적인 시골모습이다

 

 

가을속을 걷는다

 

  

 

 

뭐가 들어 있을까?

꺼내 보았다가 주인장에서 한 소리를 된통 들었다

 

삼남길에서 만나는 풍경들이다

 

바로 요기 정자에서 우린 제법 긴 휴식시간을 가졌다

 

 

아마도 가장 비싼 집을 가지고 있는 견공일 듯

차량 뒷쪽에 미쓰비시란 브랜드가 붙어 있다

 

여기서 부터는 자전거도로

 

휴식시간의 모습...

 

반영....

 

시멘트 공장 옆을 지난다

국민학교 시절 장성은 시멘트 공장이 상징이었는데.....

 

시골할머니 장터도 있다

 

바람길의 종점인 장성역에 도착했다

 

이제 담 달이면 이곳에서 전남구간 마지막 길인 행복길이 시작된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벌써 전남구간이 끝나간다

 

지나고 보면 그 시간들이 매우 행복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삼남길 13구간 개념도

 

실제 걸은 길(나들이 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Track20141025삼남길10.gpx

Track20141025삼남길10.gpx
0.3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