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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태안 해변길 7코스 바람길, 바람여신이 평화로이 감싸주는 길....충청둘레길(28)

by 강가딩 2014. 12. 10.


또 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년걷기로 태안 해변길을 찾았다.

 

예상과 달리 바람도 없었고 날씨도 푸근했다.

코스도 매우 착했고,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바닷가를 원없이 걸었다.

 

코스: 태안 해변길 7코스 바람길(황포항~운여해변~장곡해변~바람아래해변~옷점항~가경주~만수동~딴섬~영목항)

거리/시간: 16km/6시간 20(공식적으로, 16km/5시간)

언제/누구랑: 2014127(),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여성 길벗, 남성 길벗 누구라 할 것 없이 바닷길을 만나면 어린애가 된다

 

 

황포(黃浦)는 홍수로 인해 갯벌에 누런 황토물이 흐른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된 곳

지금은 해안을 따라 설치된 방조제로 인해 민물의 유입이 적어 황토물의 흐름을 보기는 어려워졌다고 한다

 

태안 해변길 7코스 바람길이 시작되는 황포항,

지난해 이 맘때 바로 여기서 6구간을 마쳤다.

http://blog.daum.net/hidalmuri/970

 

오늘 걸은 7구간 바람길은 16km, 5시간 걸린다

 

지난 주 서해는 눈이 많이 왔다

날씨도 매서웠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도 없었고 날씨도 춥지 않아 걷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바람길은 기본적으로 바다를 끼고 걷는다

 

해서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즈음 모래사장 옆 방풍를 목적으로 조성한 해솔 숲이나

혹은 야트막한 산길로 길이 이어진다

 

바닷가와 인접한 해솔길은 아예 푹신한 모랫길이다...

 

 

운여해변

앞바다가 넓게 트이고, 지극히 고운 규사의 백사장이 펼쳐진다

 

장삼포 해변에서는 가로막은 야산을 돌아가야 한다

 

 잠시 바닷길을 버리고 산길을 걷는다

 

눈이 제법 쌓였다

 

 

왜 바람길이라 이름을 붙였을까?

 

장삼포 해변으로 들어섰다

 

마치 드러누운 주상절리다

 

저 바위 너머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다시 바닷가 옆 해솔길이다...

 

 

 

저 뒤의 야산 사이로 해솔길이 걷기는 좋지만

탁 트인 바닷가를 걷고 싶어 내려왔다....

 

여긴 장곡해변이다

해안선이 길고 간만의 차이가 심한 장곡리는 과거 염전이 성행했던 곳이다

 

바닷가에 내려오자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다

 

 

 

 

해변길을 오는 목적이 바로 이런 맛 때문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의 7인

 

 

 

 

바람아래 해변

바람아래는 마치 사막과 같은 모래언덕 아래로 바람도 비켜간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드넓게 해안사구가 펼쳐져 있다

 

 

 

 

 

바람아래 해변을 뒤로 하고 잠시 마을길을 걷는다

 

우린 바로 여기서,

장곡1리 버스 정류소까지 걸어나가

우리가 타고온 버스를 불러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고남가든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근무하는 숲해설사 동기가 추천해주었다

 

김치찌개에는 주인장의 정성이 듬쁙 들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 걷기를 이어 갔다

 

고남 제방

 

고남제방 지나 옷점항 가는 길에는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햇빛이 잘 드는 지역인가 보다....

 

인근 군산항과 옷감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옷점항

 

또한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조개부르기 행사를 지냈다고 하여

'조개부리 마을' 이라고도 한다

 

비닐 하우스에서 삼삼오오 모여 굴을 까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벽화 그리기가 진행 중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의 불독을 흉내내는 애다님, 영락없다

 

갤러리도 있었다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마을 가경주

 

 

 

가경주는 마을 앞 바다를 오가는 배들의 모습이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장수하는 마을이라는 뜻의 '만수골'로 불리웠다는 만수동 마을을 지난다 

 

 만수동은 또한 마치 마을이 물로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한다...

 

그래서일까 만수동에서 영목항 넘어가는 해변길은 만조시 산길로 우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밀물이 찰랑찰랑 들어와 안전을 고려하여 산길로 우회하였다

 

바닷길로 오면 저 멀리 보이는 나무 문으로 나오게 된다

 

생명력

 

 

영목항

태안 해변길이 모두 끝나는 곳에 있는 항구다

 

물메기

 

원산도를 연결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2018년에는 영목항에서 원산도, 그리고 대천으로 이어지는 연육교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영목항에서의 일몰도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해의 3대 낙조지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다

 

할미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기대했으나,

지난해처럼 멋진 일몰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걷기 모임 '인도행' 대전방의 공식적인 도보는 여기서 그 막을 내렸다

 

오늘 걸은 길

(파란색은 바닷가로 본래의 산길을 버리고 걸었음을 보여주며, 한차례 알바도 했음을 나타낸다)

 

 

GPX 파일(위는 바닷길로 걸은 것이고, 아래는 본래의 코스임)

Track20141207태안해변길7구간.gpx

태안해변길 7구간.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