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번 바닷길이 열리는 쿠크다스 섬, 소매물도에 다녀왔다.
평생 한번은 꼭 가봐야 할 하얀 등대섬,
명불허전이었다
▲ 코스: 선착장~분교~망태봉~열목개~분교~남매바위~선착장
▲ 거리/시간: 등대길 왕복 약 5.5km, 3시간 30분(느긋하게)
▲ 언제/누구랑: 2014년 10월 19일(일), 시커먼 남정네 네명
쿠크다스 섬 소매물도
하루에 두번 열리는 물길,
때를 잘 맞추어야 등대섬에 갈 수 있다
시커먼 남정네 4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찾아간 곳은 거제다
(지난해 찾아간 곳은 여수 앞바다 하화도였음, 여수 하와도 꽃섬길.....http://blog.daum.net/hidalmuri/764)
올 5월 올려고 대명콘도까지 예약해 두었는데 기관통폐합 등 여러 사정으로 가을로 미뤄졌다.
막상 가기로 한 날이 닥쳤는데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정도로 바쁜데다,
금욜 퇴근 때 접촉사고로 토욜에는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첫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소매물도였다
소매물도는 1986년 크라운 제과에서 출시된 '쿠크다스'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다
소매물도는 거제에서 가면 통영에 비해 배에서 보내는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50분 소요)
토, 일욜 성수기에는 증편이 되지만 정기적으로는 4회 출항한다
우린 11시 배로 가서 16시 15분 배로 돌아왔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다
소매물도에는 식당이 몇 곳 있는데,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등대섬에 가는 물길은 하루 두번 열리는데,
마침 우리가 찾아간 날은 10시부터 14시 30분까지 바닷길이 열린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등대섬에 다녀올 요량으로 마을길을 가로질러 올랐다
돌아올 때 차분하게 등산로를 걸어와도 될 것이기에....
소매물도 등대길은 바다 백리길 중 하나다
바다 백리길은 통영 앞바다의 소매물도, 매물도 등 섬 주민들이
산에 나무 하러 다니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던 길을 다듬어 만든
섬사람의 이야기가 베어 있는 길이다(국립공원 홈피에서)
내년에는 아예 1박 2일로 바다백리길을 한번 답사해 보리라
마을길을 가로질러 10여분 정도 오르면 분교가 있는 능선에 도착한다
1969년에 개교하여 졸업생 131명을 배출하고 1996년 폐교한 소매물도 분교
드라마나 영화 등 CF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망태봉 정상에 있는 매물도 관세역사관
망태봉을 지나자 등대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맘이 급해진다....물이 다시 차기 전에 다녀올려면
저구항 매표소 직원이 '물길이 깨끗하게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의미를 여기 와서 알았다
열리기는 열렸는데 신발을 벗고 가야 한다
게다가 물이 들어오는 시간도 다가오고 미끄럽고.....
중간에 가다가 아쉽지만 안전을 고려하여 포기하고 돌아왔다
소매물도의 풍광은 가히 명품 중 명풍이었다
알듯 모를 듯 들꽃들도 눈을 잡았다
해연님의 도움을 받아...
갯고들빼기
꽃며느리밥풀
도깨비바늘
털머위
돌아오는 길에 거리와 각도에 따라 등대섬이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풍성하지는 않지만 소매물도 능선에도 억새가 나불거렸다
슬픈 전설을 품고 있는 남매바위
돌아올 때는 해안선을 따라 걸어왔다
소매물도를 한바퀴 천천히 돌아오면 5km,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조금은 생뚱맞았지만,
작가의 변이 재밌다
하지만 통영의 동피랑처럼,
날개에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소매둘도 개념도
(길을 잃을 염려가 전혀 없어 GPS를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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