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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바람과 추위를 일깨워 준 겨울 함백산 - 100대 명산(134)

by 강가딩 2011. 1. 11.


우리나라(남한)에서 여섯번째 높다는 함백산에 갔다

 

눈꽃 산행의 아름다움도 좋았지만,

그보다 거센 바람과 손가락이 에는 듯한 추위가 뭔지를 톡톡히 배우고 왔다(?)

 

'09년 두문동재 왼편으로 올라가는 금대봉 대덕산에 야생화 도보를 갔고,

'10년에는 백운산 하늘길 눈꽃 트래킹을 갔다 왔으니,

태백산 눈꽃 축제에만 갔다오면 태백과 정선을 인접한 꼭 가보고 싶은 길들은 한번은 다녀온 셈인가?

 

▲ 코스: 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1,442.3m)~중함백~함백산(1,572.9m)~만항재(1,313m)

▲ 걷기 거리/시간: 총 10.8Km(산행 8km), 약 5시간 1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1월 9일(일), 청죽산악회팀들과

 



두문동재까지 버스가 올라가지 못해 중간에 내려 도로를 한참 걸었다.

겨울이 아니면 이런 길을 어떻게 걸어볼 수 있을 것인가

 

두문동재(싸리재)를 들머리로 삼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만일 역으로 걸었다면 교차하기 힘들 정도로 산길을 꽉 메운 산꾼들로 시간이 제법 지체될 뻔 했다

여기서부터 만항재까지는 8.2km

 

머리, 얼굴, 손 노출된 곳은 모두 가리고 완전 무장을 하고 오르기 시작했지만,

손끝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추웠다

카메라로 찍고 싶었지만 손 끝이 너무 시려워 많이 찍지 못했다

 

은대봉, 여기서 시산제를 지냈다

올 한해 열씸히 산행을 나설 생각인데 산신령님 마니 마니 보우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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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를 지낸 덕분인지 아니면 추위에 조금은 적응한 것인지,

오후로 들면서 햇볕이 들고 바람이 잦아진 탓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손과 얼굴이 조금은 자유스러워졌다

그 탓에 마음도 한 푼의 여유가 생겼다

 

저 산죽 사이로 5월이면 야생화 세계가 펼쳐질텐데....

 

이제 눈꽃 산행을 즐기는 시간이다 

 

 함백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본 인생길, 결코 추하지 않다

 

더욱이 죽은 주목나무도 눈꽃으로 다시 살아났는데...


 

함백산 정상(1,572.9m),

 

하산길, 눈도 눈이지만 구제역 때문에 도로가 폐쇄되었다

만항재까지는 1.5km를 걸어야 했다

 

오늘의 도착지, 만항재 가는 길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고 알려져 있다

 

오늘 걸은 길

 

 

대전 오는 길에 잠깐 들린 정암사 적멸보궁,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시는 곳으로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