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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눈덮힌 식장산에 가다 - 300대 명산(190)

by 강가딩 2010. 12. 27.


식장산에 갔다

 

오늘은 삼천역에서 제천방면으로 충주호반을 끼고 임도와 532번 국도중 비포장도로를 답사하려 했다.

어제 오후부터 제법 많은 눈이 내린탓이었을까

막내가 깨우기 전까지 세상모르고 잤다.

평소시간이라면 이미 출근길에 나선 시간이다

 

옆지기는 서둘러 나가고,

나도 주섬주섬 대충 챙겨 나왔다

한데 도로에 차들은 가득차 있는데 정작 빈 택시는 보이지 않고,

게다가 엉금엄금 기고,

월요일 출근시간과 겹쳐 대전역에 도착하니 간발의 차로 놓쳤다.

다음 열차는 거의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 답사는 날씨 좋은 다음으로 미뤄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휴가꺼정 내고 나왔는데 되돌아갈 수는 없지 않는가?

 

식장산은 내가 본격적으로 걷기에 나서기 전에 가장 좋아했고 많이 갔던 산이다

정상부근까지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갈 수 있고,

적당한 높이과 거리여서 자주 찼던 곳이다

아마 그동안 소홀히 했던 은덕의 산, 눈덮인 식장산에 들리라고 차를 놓쳤나 보다... 

 

▲ 코스: 세천공원 입구~철탑사거리~옥천 경계~독수리봉~철탑삼거리~세천공원

▲ 걷기 거리/시간: 10.4km, 3시간 20분

▲ 언제, 누구와: 2010년 12월 27일(월), 혼자서

 




기차를 놓치고 동광장으로 나와 63번을 탔다

 지난 주 대청호반 갔을 때 출발 시간이 생각나서다. 8시 55분발

세천공원에서 내려 스패츠 차고,

식장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눈덮힌 식장산에 올라본 적 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철탑 사거리에서 눈덮인 개울을 보기 위해 내려왔다

 

한참을 올라도 철탑 삼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오랜만에 온 탓에,게다가 길이 눈에 덮여 있어  평소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내려왔던 길로 올라가고 있었다

역으로 오른 셈이다

여기서 부터는 본격적인 산길이다,

옥천경계 정상으로 가는...

 

깔딱고개 200m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한데 300m는 족히 넘는 것 같다

여기서 할 수 없이 아이젠을 찼다

 

옆으론 낭떨러지...미끄러지면 ㅋㅋㅋㅋ

 

또 한번의 깔딱고개를 지나 정상 독수리봉(586m)에 도달했다

 

독수리봉에서 바라본 옥천 방면

 

 

이제 하산길

 

하산길, 벌써 개울을 덮었던 눈들이 녹았다

 

올라 올 때와는 달리 많이 녹았다.

그 사이 많은 사람이 지나갔나 보다....

 

식장산 안내도

 

그리고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