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소호천 주변 능선 한바퀴 돌기

by 강가딩 2011. 2. 8.


대전천 상류로 연결되는 소호천을 둘러싼 주변의 높고 낮은 능선길을 걸었다.

 

걷는 동안 몇군데 오르막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肉山이어서 발바닥에 전달되는 느낌은 촉촉했고,

점심시간을 맞추기 위해 쉼없이 걸을 때는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으며,

어떤 구간에서는 도보가 아닌 산행이었음에도 지루함이 있었다

 

소호천 주변의 상소룡과 하소룡 마을이 예쁘고,

소호천따라 뿌리공원까지 이어지는 개천도 걷기에 그만이다고들 설명을 했지만,

정작 보지도 걷지도 못해 아쉬움만 더 남았다

 

매주 일요일 언제든지 나가면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는 대둘,

한 달에 한번은 꼭 나갈려고 맘먹지만 생각같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가면 그냥 편안해지는 마음의 고향이 되고 있다....

 

▲ 코스: 산내초~초지공원~대전통영고속도로 절개지~지프재~비파산성~금동고개~소호천~공주말

▲ 산행 시간: 15.2Km, 약 7시간 15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2월 6일(일), 대둘 테마팀과 

 




대전천을 지나,

 

 

최근 조성된듯한 초지공원에서 산길로 올라간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절개지에 다다른다

 

절개지의 급경사길을 내려와 고속도로 바로 옆으로 걸어,

(바로 여기가 호남고속도로의 서대전 방면과 대전방면의 경부로 나가는 갈림길 지점이다)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반대편의 절개지로 올라간다.

고소공포증이 느껴질 정도로 급경사 사다리길이다.

한데 급경사의 아찔함보다는 양철 사다리가 낡아서 혹시 부서질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더 든다

이 길은 도로 보수/관리용 길로만든 것 같은데, 등산로로서의 통행은 조심 혹은 자제해야 할 듯 했다

 

 

반대편 산봉우리에서 본 우리가 건너온 초지공원 산길과 그리고 멀리 보이는 식장산

 

지프재(비파치)를 넘어,

(지프재, 참 이름이 독특하다.

'6.25 때 미군들이 동네 아래 지프를 놔두고 넘었다는 고개'여서 지프재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 연유를 알고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비파산성으로 오른다

 

 

아람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비파산성은 보문산성의 정찰초소격으로 굳이 대전을 둘러싸고 아래편으로 돌아서 쌓아놓은 것은, 

힘센 고구려가 북쪽으로 떡 하니 가로막고 있어서 랍니다...

근데 제대로 설명을 듣긴 했나????//

 

대전둘레산잇기 1구간을 만나서, 금동고개 방면으로 걷는다

 

참 편안한 길이 이어지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까닭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묵묵히 걷는다.... 배고파

 

 

늦은 점심이다...모두들 돌까대장표 대열로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한다

오늘은 노래 신고식이 없단다....

에고...휴....

 

점심을 먹고 금동고개로 내려왔다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통신탑까지의 작은 집과,

오늘 산길에서 가장 높은 '467.9봉'의 큰 집으로 가는 비교적 심한 오르막이다

 

오르막이 지나자 평탄한 흙길이 이어진다.

 높낮이가 없는 끝도 안보이는 평지를 걷다보면 지루함이 밀려온다.

거기에 눈길마저 갈 곳이 없으면 더하다.....

한데 산길에서도 졸음이 밀려올 정도로 지루할 때가 있다

처음 와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게다가 아무 생각없이 깃발을 따라 나선 길은 얼마나 남았는지도 짐작조차 안되고, 

눈길마저 주변의 나무로 꽉꽉 막혀있으면 지루함은 더하다....

 

그 지루함이 막 밀려올 때 바로 이 것,

주유소가 정답이다

 

오늘 도보의 공식 종료지점,

소호천이 보인다.

대둘의 모범생 개동님의 쓰레기 봉지에는 소호천의 아름다움도 미치지 못한다

 

적문교(?)

 

 얼음 아래로 봄은 오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 앞, 공주말에서 바라본 공주교, 적문교, 그리고 소호천......

 

오늘 뒷풀이, 값이 저렴하면서도 매우 푸짐하였다

 

뒷풀이는 길어지는 것이 아닌데, 그래도 가끔은 이럴 때가 그리워진다

누구누구네 화장실(?)에 붙은 눈에 익숙한 글자체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