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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대덕 사이언스 길(대덕특구 올레) 맛보기

by 강가딩 2011. 7. 18.


대덕 사이언스 길을 걸었다

 

회사 오가면서 새롭게 세워놓은 대덕 사이언스길 안내판을 보면서,

걷기 모임에서 달빛도보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주 화요일 밤 대덕대교 아래(KBS)에서 모여 갑천을 약 2시간 정도 걷는다.

벌써 4년째이다

가끔은 우성이산으로 올랐다 대전 MBC로 내려 오기도 하고,

천문대 뒷산을 올라 충대농대를 지나 대덕대교로 돌아오기도 하고,

도솔산을 갔다 오기도 한다,

 

그러니까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덕 사이언스길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가 즐겨 걷는 길이었고,

우성이산과 화봉산은 백수십번 더 갔을 것이다.

왜냐면 작년까지는 출퇴근 때 이 산길로 가끔 다녔기 때문이다

 

오늘은 답사차원에서 가보지 않았던 화암4거리에서 대덕대 뒷산을 넘어 표준연구소, 교육과학연구원 길을 가보았다.

태전사 넘어 대덕대 뒷산까지 새롭게 다듬어진 산길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지나갈 만 했으나,

표준과학연구원 철조망길을 지날 때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대덕 사이언스 길로 포장되어 대전시민들의 발길이 앞으로 잦아질 이 곳에,

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조금만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내주고,

설령 안보 등 여러 이유로 불가능하다면 볼썽 사나운 철조망만 울타리로 바꾸어도,

길을 터준 기관과 만들어준 대전시에 고마움을 느낄텐데

더욱이 철조망 바로 너머에는 연구단지에서도 가장 멋진 산책로가 있다는 소문도 들리던데.....

 

여튼 오늘 간 길은 일부러 더 가볼 곳은 아니고,

더더욱 추천할 길은 아닌 듯 하다.

달빛도보를 진행한다면 화암사거리에서 화강갤러리까지는 산길이 아니라 도로로 걷는 것이 훨 나을 듯 햇다

(혹은 가보지 않았지만, 태전사 못미치서 KT 연구원으로 내려와 도로를 걷은 것이....)

마치 2구간의 천동천 따라 도로를 걷듯이.....

 

<대덕 사이언스 길>

1구간 매봉/우성이 산길(11.1Km 3시간 40분): 꿈돌이동산~우성이산(도룡정)~화봉산~화암4거리~대덕대뒷산~표준연구소~매봉산~교육과학연구원~꿈돌이동

2구간 신성/성두산길(10.0Km 3시간 20분): 국립과학관~성두산 공원~시민청문대~산성공원~충대농대~유성구청~국립과학관

 

▲ 코스: 국과수 뒷산~화암4거리~대덕대뒷산~표준연구소~매봉산~교육과학연구원~성두산 공원~항공우주연구원

▲ 도보 시간: 약 10.5km, 약 3시간 1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7월, 나홀로

 



아침에 자리에 앉기 전에 곧잘 걷는 회사 뒷산 올라가는 길

 

이 길을 올라가면 만나는 곳 화봉산에서 화암사거리 가는 길목, 

출입금지 줄이 쳐져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우리 회사다

지난해에는 가끔 출퇴근 시 화봉산, 우성이산을 걸어 다녔는데

지금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화봉산까지 올라왔다 내려가곤 한다....

 

오늘 답사는 바로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표지판을 막 지나면 만나는 산불감시초소

 

화봉산 방면으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끔 있지만 백신연구소 쪽으로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서 길도 상당히 거칠었는데 많이 다듬어진 듯 하다

 

백신연구소 날머리에 있는 표지판,

자세히 훑어보고 화암 사거리 쪽으로 진행한다

 

대전 광역시 한 복판에서 이런 경치를 만날 수 있을까?

 

 

며칠동안 엄청나게 쏟아진 장마비 탓에 도랑에 깨끗한 물이 제법 흐른다

 

과수원길도 지나고

 

 

화암사거리를 지나 태전사 방면의 산길로 오른다

바로 이 구간이 대덕 사이언스길에서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이 길을 올라서면 이런 멋진 산길이 숨어있었나 싶은 길이 나타난다

 

조금 가다 보면 KT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태전사 방면으로 직진하다 보면, 사유지이므로 출입금지하는 팻말과 함께 줄이 쳐져 있다

사유지를 피해 옆으로 길을 새로 냈다

 

태전사

 

보리수가 엄청 열려 있었다

 

온달장군도 눈길을 끌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피부병을 유발하는 간식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태전사와 기계연구원 울타리를 경계로 그 사이에 길이 만들어졌다

울타리 들망과 날망,

제주 올레처럼 여기에도 감성이 덧칠되면 훨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준과학연구원 옆(?) 길의 철조망

군인들이 지키는 해안초소들의 철조망들도 들어내고 멋진 길들이 만들어지고 있건만.....

 

철조망 너머의 길은 멋진 산책로인데,

철조망 안(?)의 길은 매우 좁고 그나마 나무가 쓰러져 막고 있다...

여기를 어떻게 지나가지

괜히 심술이 난다

 

도로로 나왔다

 

도룡동 성당을 끼고 돌아 표준과학연구원 도로를 건너면 된다

참으로 마니 다닌 이 길, 그리고 앞으로도 다녀야 할 이 길

갤러리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름이 무엇인지,

무엇을 전시하는 지 여태 몰랐다

 

ETRI 연구원의 집, 기숙사이다

 ETRI에 입소 후 결혼하기 전까지 저기서 지냈는데....

벌써 25년이 다 되어 간다...

세월이 참으로 유수 같다

 

ETRI 연구원의 집 담을 끼고 KAIST 교수의 집이 있다

그 옆 산길로 오르면 매봉산이다

 

매봉산

ETRI 시절 정말 가뭄에 콩나듯 이 길을 올라 산책을 했다,

그 때는 내가 이렇게 걷기 중독에 빠질 줄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저 곳에서 15년 이상 젊음을 보냈는데

 

매봉산 끝자락에 창주 김익희선생님의 묘지가 있다

 

 

교육과학연구원

 

교육과학연구원 옆문으로 나오면 1구간이 끝나고, 2구간이 시작되는 탄동천이다

 

이 다리 옆에 2코스가 시작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대덕 사이언스 2구간

 

다리를 건너 탄동천으로 따라 조금 걷다 성두산으로 올라간다

 

성두산 길, 길은 짧지만 과학고와 원자력안전기술원 뒤로 도는 길이 참 예쁘다

 

눈길을 끄는 이 기구는 산림해충을 연구하기 위해 설치한 것

 

나즈막한 백제의 토성 '구성동 산성'

몇번 왔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산성 흔적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성두산에 내려와,

 

 탄동천을 따라 도로를 걷는다

도로이긴 하지만 인적이 많지 않고 자전거 탄 사람이 오히려 더 눈에 잘 띈다

 

 

 

팀웍행사 볼링이 끝나 간다는 연락이 온다

2차 행사에는 동참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앞에서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