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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해외 트레킹

홍콩 트레일(2), 라마섬 트레일

by 강가딩 2014. 4. 24.


라마섬 트레일을 다녀왔다

 

트레일이라기 보다는 하이킹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해발 100미터도 채되지 않는 산을 끼고

섬의 북쪽에 있는 용수완(Yung Shue Wan)에서 남쪽의 소쿠완(So Kwu Wan)까지 걷는 패밀리 코스다.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주윤발의 고향으로 더 알려져 있고.

차가 없는 친환경 섬이기도 하다.

 

걷는 내내 여기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잊어먹고

마치 제주의 어느 마을을 거닐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 코스: 용수완항~풍차~홍싱예 해변~전망대~소쿠완항

▲ 거리/시간: 약 7km, 약 2시간 30분(풍차 언덕에 올라가지 않으면 약 6km, 2시간이면 충분)

 



전망대를 넘어서면 오른편으로 보이는 로소싱 해변

 

센트럴 페리 터미널 4번 선착장에서 용수완 행 페리를 탑승한다

 

약 25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주중 16달러, 주말 22달러다

 

용수완 상점가를 지나면서 간단한 먹을거리, 마실거리를 준비하면 된다

 

최근 갤러리, 다양한 수공예품과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숍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으며,

조용하고 임대료가 저렴하여 젊은 예술가들의 거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용수완 메인 스트리트를 지나면 시멘트 산책로 이어진다

 

더운 지방답게 눈에 보이는 꽃들도 매우 화려하다

 

 

20여분 지났을까?(확실치 않다)

라마섬 바람개비를 보러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20~30분 정도 걸린다

 

우리나라 야생화와 비슷한 들꽃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71미터의 대형 바람개비

실시간으로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의 양을 표시해 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콩 섬

 

내려오는 길.... 그늘이 그리워지는 날씨다...

 

홍싱예 해변

여기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마셨다

 

벌써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라마섬 트레일은 1996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측으로 로소싱 해변을 끼고 능선길을 걷는다

 

로소싱(Lo So Shing)해변에서는 수영과 낚시, 해변 산책,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소쿠완으로 넘어가는 길은 마치 추자 올레를 걷는 느낌이다

 

소쿠완 마을이 보인다

 

ㅉㅉㅉㅉ

 

몇가구 있는 마을을 지나면

 

 2차대전 당시 홍콩을 차지한 일본군이 연합군에 맞서 자살 임무를 시도했던 가미가제 동굴이 있다

 

큰 붉은 꽃(이파리인가?)과 하얀 작은 꽃, 두개의 꽃을 가졌다

 

라마섬 하이킹 코스에는 유독 외국인이 많았다

 

트레일을 더 하고 싶으면 소쿠완에서 링콕산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한바퀴 돌아도 좋다

 

링콕산 트레일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라마섬 하이킹이 너무 짧고  싱겁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 코스를 더 돌아도 좋을 듯

 

 도교사원

 

 

소쿠완 마을의 해산물 거리에는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곳은 그 유명한 레인보우 레스토랑으로 선배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된 곳이다.

여기서 저녁식사를 하면 센트럴로 돌아가는 페리를 무료로 태워준다

 

난 친구와 저녁약속이 잡혀 있어 기웃거렸더니

자리에 앉으란다....

 

우리를 태워갈 페리가 들어 온다

소쿠완에서 센트럴로 돌아가는 시간은 35분 가량, 올 때보다 10분 정도 더 걸린다

 

일반적으로 라마섬 트레킹은 소쿠완에 마무리한다

왜냐 하면 트래킹 후 느긋하게 만찬과 선셋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해산물 식당 레인보우에서 식사를 하면 센트럴로 돌아가는 교통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쿠완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나갈 생각이라면, 미리 나가는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쿠완에서 센트럴 가는 배는 평일 약 90분 혹은 2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센트럴에서 오후 2시 30분 페리로 용수완에서 와서

느긋하게 트레킹을 즐긴 후

소쿠완에서 오후 5시 35분으로 나가면 된다

 

홍콩에 도착한 날 오후 시간이 빌 때 오면 좋을 것이다....

 

 실제 걸은 길(오룩스 앱)

 

홍콩관관청의 안내 지도

 

라마섬에서 나와 친구와 함께

침사츄이 페리장 옆에 있는 미슈랭 레스토랑 'AL MOLO'에서 야경을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하버시티 4층,

옥상 테라스에 있는 오픈 커피삽에서 커피와 맥주 한잔으로.....첫날 저녁이 그렇게 흘러 갔다

친구 덕에 멋진 저녁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