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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봄꽃보다 더 예쁜 연푸른 물결의 대청호 낭만호반길

by 강가딩 2014. 4. 21.



평소라면 벚꽃, 늦은 청매, 개나리, 그리고 진달래 등이 만발했어야 할 4월 중순,

봄꽃 대신에 연푸름 물결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벌써 3년째 매년 이 맘때 이 곳을 찾는다

올해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인도행 길벗들을 초청하여 함께 걸었다.

 

▲ 코스:

  - 대청호 오백리길 4코스 낭만호반길: 마산동 삼거리(리스가든~전망조은곳~가래울~추동 습지공원~연꽃마을~신선교)

▲ 거리/시간: 약 13km, 약 6시간(점심먹고, 장기자랑도 하고, 쉴멍 놀멍으로  느긋하게)

▲ 언제, 누구와: 2014년 4월 19일(토), 인도행 전국 길벗님 초청걷기


 


전국에서 찾아온 인도행 길벗들

 

 마산동 삼거리(할먼집)에서 출발지인 리스 가든 아래로 내려간다

 

벌써 보리가 제모습을 잡았다

 

전국에서 모인 길벗들,

간단한 인사와 몸을 풀고 출발한다

 

그 숫자가 대청호를 둘러싸고도 남는다

 

마치 뱀꼬리처럼 길게 늘어졌다

 

 

MBC드라마 슬픈연가(권상우/김희선 주연) 촬영지

 

저 멀리 출발했던 리스가든이 보인다

 

이제 전망 좋은 곳으로 향한다

 

 후미를 책임지는 탓에 전망 좋은 곳은 들리지도 못하고 되돌아 나왔다...

 

무슨 꽃일까?

콩배나무 꽃 같기도 한데

 

이제 대전 시민들도 이 곳을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반질반질해진 산책로가 이를 반증한다

 

골담초

 

가래울 습지공원으로 넘어간다

 

대청호 생태관도 이제 꽃 세상이 되었다

 

 

보리수 꽃 첨 보았다

 

습지공원도 봄꽃 천지다

 

겨울의 묵은 때를 벗고 나니 완연 딴 세상이다

 

점심을 먹고 황새바위로 향한다

 

황새바위 옆 조망터에서 잠시 장기자랑을 한 후 연꽃마을로 향했다

 

자연에도 나이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이팔 청춘.....

 

 

 

첨으로 화실 안으로 들어와 봤다

 

 

 

안도현의 시 '명자꽃'에서

 

"어린 나를 관통해서 아프게 한 명자꽃
그 꽃을 산당화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무렵 홀연 우리 옆집 명자 누나가 혼자 서울로 떠났습니다
떨어진 꽃잎이 쌓인 명자나무 밑동은 추했고, 봄은 느긋한 봄이었기에 지루하였습니다"라고

했으나....

 

화실 담벼락의 명자꽃은 봄기운을 더욱 찬란하게 하였다

 

애기똥풀

 

 매우 지루하다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의리....그 의리의 돌쇠도 진화한다

 

 

 

 

가족들끼리 비박하러 좋을 듯 하다

 

금성마을로 넘어간다

 

요기는 바로 돌미나리밭....

언젠가 올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의 도보 종료지 신상교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

거리는 짧았지만, 걷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고, 전국의 길벗들과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