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8코스 산내들길 전부와
삼남길 9코스 메아리길 일부를(천황사 입구에서 영암군청까지) 걸었다.
오늘 걸은 8, 9코스는 월출산을 옆구리에 끼고 내내 걷는 길로
무위사, 백운동 정원, 녹차밭, 월남사지, 학명미술관, 이한영생가 등 볼거리도 많았고,
편백숲길, 동백숲길, 누릿재 산길 등 걷기 좋은 길들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었다.
그보다 더 무르익은 봄기운 속에서 산자고, 보춘화, 노루귀, 바람꽃, 남산 제비꽃 등
봄꽃들을 한번에 다 보고 와서 더 좋은 길이었다.
▲ 코스:
- 강진구간 산내들길(8코스) 구간(달마지 마을~월하마을 회관~백운동~월남사지 3층탑~누릿재~천황사 입구), 약 14km
- 강진구간 메아리길(9코스) 구간 중 일부 , 천황사지 입구~성풍사지 3층석탑~영암군청, 약 5km
▲ 거리/시간: 약 19km(차량 이동 1.4km 포함, 무위사와 점심 식당 이동 제외), 약 7시간(무위사 구경 및 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4년 3월 22일(토), 삼남길 완주팀과
월출산 자락에 푹 파뭍여 있는 백운동 차밭(태평양 다원)
지난달 종료한 달마지 마을을 한달만에 다시 찾았다
오늘 걸은 길은 8코스 산내들길이다
월출산을 마주보면서 걷는다
송월제에 비친 월각산의 반영이 너무도 선명하다
영락없는 델카코마니,
마치 여체 형상을 한 골프코스 같다
매화향이 이렇게 향기로운 줄 첨 알았다
홍매, 청매 다 보았다
이처럼 멋진 월출산을 매일 바라보면서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게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약용 남도유배길은 무위사를 들려 나오도록 되어 있으나 삼남길은 그냥 지나간다
멀기도 하거니와 일부러 와보기 힘들것이라는 깃발 신샘님은 이 곳을 여정에 넣었다
우린 타고온 버스를 불러 무위사를 들렸다 나왔다
국보 극락보전은 꼭 보고 가야 할 포인트
무위사를 나와 다시 걷기 시작한다
월출산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 이름들은 모두 달(月)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하늘 아래가 아니라, 달아래 첫동네인 월하마을이다
내 보기엔 월출산 아래 첫동네 같다
동백이 만개한 백운동 정원 올라가는 길은 너무도 예뻤다
지심도에서 만나지 못한 춘심을 여기서 만났다
보성 녹차밭을 능가한다는 태평양 차밭이다
담 주에 보성 차밭을 걷기로 했는데......1박 2일로
봄을 알리는 큰 개불알꽃이 지천이다
지난해까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봄꽃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살아생전 茶仙으로 불렸고 '백운옥판차'를 처음 만들어낸 이한영 생가에도 들렸다
여기는 월남사지 국사비
국사비보다 국사비 주변의 동백에 모두들 감탄사를 쏟아낸다
월남사지는 보수중이었다
학명 미술관은 삼남길에서 약간 비켜 있었는데,
오늘의 깃발이 이 곳으로 인도하였다
전투도보의 신샘님이 바뀌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했다...ㅋㅋㅋ
마침 韓中 다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정원에서 평소 보았던 큰 개불알풀과 다른 놈을 만났다...선개불알풀?
점심은 바로 이곳에서....
갈비탕이 주특기 식당인데 비용을고려하여 육회비빔밥(7천원)으로,,.,,
식사후 봄볕에 몸을 말리고 있는 병아리떼
담달에는 도시락을 싸와야 한다는 말에 여성 길벗들이 더 난리다.....매식해야 한다고
점심을 먹고 시멘트길 약 1.4KM 정도는 버스로 건너뛰고
바로 여기서 다시 걸음을 시작한다
누릿재를 넘어가는 길이다
월출산은 이제 옆구리에 끼고 넘는다
누릿재는 남도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300미터도 채 되지 않는 야트막하다
누릿재 가는 길서 봄꽃들이 환영을 나왔다
양지꽃
만나기 쉽지 않은 산자고가 마치 군락을 이룬 듯 하다
심지어 길 위에도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어 조심스레 피해서 걸어야 했다
봄을 알리는 춘란, 보춘화도 만났다
누릿재에 올랐다
누릿재에서 사자저수지로 내려간다
올해는 보지 못하고 지나칠 것이라 생각했던 노루귀를 운좋게 만났다
꿩의 바람꽃도 만났다
진달래도 올라오고 있었다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소리를 오랫만에 들었다....
사자 저수지를 배경으로 보이는 월출산의 모습이,
캐나디언 로키의 재스퍼 어딘가에 있는 호수와 비슷하다
천황사입구, 9코스 메아리길이 시작된다
월출산 입구
기찬묏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담 달에 이곳에 온다고 한다
쇠별꽃
남산 제비꽃
사스레피 나무 꽃
홍매와 청매를 접목한 매화를 보았다
인간의 욕심을 보았다
기찬묏길을 한참 함께 걷는다
미리 기찬묏길 맛을 보았다
평소 보지 못한 봄꽃들을 만났다
냉이는 냉이인데, 무슨 냉이인 줄 모르겠다
분홍색 괭이밥과
좀 개불알풀도 만났다
성풍사지 오층석탑
단군성전 수성사, 일명 무더위 쉼터
들어가고 싶었는데....
오늘 도보는 바로 요기 영암군청에서 끝냈다
8코스 산내들길과 9코스 메아리길
오늘 실제 걸은 길(나들이 앱)
13번 국도옆 직선 길은 버스로 이동한 구간이다
GPX 파일도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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