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5코스 라온길과
삼남길 6코스 함께하길 일부를(다산초당에서서 백련사까지) 걸었다.
순 우리말로 '즐거운', '친숙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라온길은 바다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길이다.
강진만을 끼고 걷다 논정마을로 들어서면서 해안길을 버리고,
농로와 숲속길을 걷는다.
라온길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다산이 머물던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좁은 오솔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아름다운 숲길로 나의 땜방도보 둘째날 여정을 풀어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땜방으로 내려온 이틀간 무려 60Km를 걸었고,
둘째날 오후에는 발바닥 여기저기에 물집이 생겨 어그적 어그적 걸으면서,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미쳤지...'하는 옆지기의 말처럼,
그저 좋아서 한다는 말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엔,
스스로 생각해도 미쳤다고 말하지 않고는 명쾌하고 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 코스:
- 5코스 라온길, 사초리~논정마을~장군봉 정상~향촌리 마을회관(명발당)~표장마을~다산수련원, 18km/7시간
- 6코스 함께하길 일부(다산수련원 입구~다산초당~백련사입구), 약 2.4km
▲ 거리/시간: 약 23km, 약 8시간(발에 물집이 잡혀 다산수련원 이후는 기어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