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1코스 처음길과
삼남길 2코스 올망길의 일부(땅끝자연사 박물관까지)를 걸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 숭례문까지 옛 삼남대로의 옛길을 따라 걷는 삼남길,
오늘 그 첫길 처음길을 걸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삼남길 완주팀 첫걸음에 장일 기일로 참석치 못한,
땜방 도보를 다녀온 것이다.
처음 마음처럼 변함없이 영원히 번창하라는 의미로 붙여진 처음길은,
대한민국의 상징 땅끝탑에서 마련의 옛 고개길을 지나
나무속을 파서 통속에 들어있는 듯한 형상을 한 통호마을에 도착한다.
처음길은 여기서 끝나지만 내친 김에 땅끝교회를 지나 땅끝자연사박물관까지 마저 걸었다
그리고 삼남길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땅끝기맥의 절경, 도솔암을 다녀왔다
▲ 코스:
- 1코스 처음길: 땅끝마을~땅끝탑~송호오토캠핑장~도솔암약수터~(도솔암 왕복)~통호리
- 2코스 올망길 일부: 통호리~땅끝교회~땅끝자연사박물관
▲거리/시간: 약 20km, 약 6시간 30분(도솔암 왕복 약 4km, 1시간 50분 포함)
▲ 언제, 누구와: 2014년 5월 3일(토), 나홀로 땜방도보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이 곳이 땅끝임을 알려주는 땅끝탑
0440분 광주발 땅끝마을행 시외버스
난 당연히 좌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진...
순간 멘붕이 되었다
새벽잠 설치며 20분 전에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다음 버스는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 새벽에 부득불 입석으로,
땜방도보는 그렇게 우여곡절을 암시하면서 시작하였다
오늘이 5월 연휴 첫날이라는 것을 너무도 쉽게 생각한 탓이다
땅끝마을
버스를 탄지 1시간 가량 지나 영암에 도착하니 좌석이 났다
좌석에 앉자 그냥 잠에 취했다.
어수선한 소리에 눈을 뜨니 다들 내린다
땅끝마을 버스 종점에는 갈두항에서 보길도 들어가는 배를 타려는 연휴 인파에 밀려
차가 들어가지 못해 입구에서 내려주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한다는 음식점은 많았지만 막상 문을 연 곳은 두세군데,
그 중 한 곳은 만원이라 좌석이 없고
약간 후미진곳에 위치한 식당에서 전복죽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커피솝에 들려 커피 한잔을 하면서
몸과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하고....
1박 2일의 땜방도보를 나섰다
아침 7시 50분이었다
처음길은 삼남길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다
또한, 문화생태탐방로의 땅끝길과,
땅끝천년숲길의 1코스 땅끝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땅끝 전망대
이른 아침이어서 모노레일은 아직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혹 운행을 했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에 올랐다 반대편으로 내려갔을 지도 모른다
왜냐면 언제 또 올지 모르기에....
갈두항에서 땅끝탑을 지나는 2.2km의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땅끝 산책로는
땅끝 꿈길이라 불리는 매우 아름다운 명품 숲길이다
보길도로 떠나는 배의 고동소리가 제법 크다
세월호 사태로 배를 타는 여행객들이 급감했다는데,
그리고 진도주민들은 드러내놓고 말도 못하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데....
극남 북위 34도 17분 38초
동경 126도 6분 01초
육지의 최남단 땅끝이다
땅끝 산택로에는 달뜬봉, 댈기미 등
이름도 예쁜 쉼터들이 중간 중간 만들어져 있다
오늘 첨 만난 산딸기 꽃
송호해수욕장
송호 오토캠프장을 지나고 임도를 걸어 마련리로 넘어간다
임도 초입에는 매실농장이 있다.
벌써 매실이 제법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임도는 제법 길게 연결된다.
지루해질 때 즈음 바다를 보여준다
임도를 지나 갈림길에서 난 마련리로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온 삼남길 완주팀은 여기서 우측으로 간 것으로 GPS 는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난 마련리를 지나 도솔암 약수터에 도착하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쳐다보니 도솔봉이 눈에 들어온다
차도를 피해 산중턱으로 난 산길로 올라선다
땅끝기맥의 갈림길에서 난, 도솔암에 다녀오기로 한다
지난 3월 1박 2일로 온 미황산 천년숲길 도보 때
도솔암에 올랐으나 안개로 제대로 풍광을 보지 못했고,
차량과의 연락이 되지 못해 반대편으로(바로 이쪽) 넘어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어 더 간절했다
그 바램에,
신샘님이 아무리 늦어도 꼭 들렸다 오라는 강추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마 들리지 않았으면 엄청 후회했을 것이다
처음길에는 시간상, 거리상, 그리고 도보꾼에게는 조금은 무리인 탓에
누락되어 있었으나
왜 땅끝기맥 이 구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지를 수긍이 가고도 남는다
약 1시간 50분, 4km정도 걸렸다
지난 3월에 왔을 때의 모습은,,,,,
http://blog.daum.net/hidalmuri/1035
도솔암 옆 바위 사이로 본 사구미 마을 쪽 정경
되돌아 나오는 길에
쇠푸레나무 꽃(?)을 만났다
땅끝마을로 내려가는 땅끝 천년숲길 능선길이다
난 저기 보이는 통호리로 내려갈 것이다
통호마을로 넘어가는 길
연푸름 터널을 지나간다
땅에는 예쁜 야생화가 피어 있다
골무꽃
송호지를 지나
통호마을에 도착한다
이제 2코스 올망길이 시작된다
땅끝교회를 지나
뒷산을 넘으면 땅끝 자연사 박물관이다.
여기서 끝났다
오후 2시 20분, 6시간 30분 걸렸다
이제 나들길이 시작되는 차경마을로 옮겨가야 한다
택시를 불렀다
(땅끝 자연사 박물관에서 차경마을까지는 25,000원을 지불했다)
오늘 걸은 올망길과 해들길 정보
그리고 실제 걸은 길(나들이앱)
GPX파일도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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