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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고성 연화산, 그리고 천년고찰 옥천사 - 100대 명산(91)

by 강가딩 2014. 3. 10.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 해서 이름붙여진 고성의 연화산을 다녀왔다.

연화산은 대전 둘레산잇기와 유사하다

줄곧 올랐다 능선을 약간 걷고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고 내리길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산세와 자락 역시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수수하고 아기자기하다.

해서 대전에서 멀리 왔음에도 마치 대전을 둘러싼 산을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 코스: 주차장~연화1봉~느재고개~월곡재~적멸보궁~연화산(정상)~남산~옥녀봉~옥천사~주차장

▲ 거리/시간: 약 8km, 약 4시간 50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4년 3월 8일(토), 토요산사모님과

 

 



연화산 정상에 있는 익살스런 장승

정상에 장승이 있는 산은 흔치 않다

  

고성은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공룡 세계 엑스포도 열렸다

고성을 상징하는 공룡 캐릭터가 연화산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 우측으로 난 나무데크로 올라 원점회귀를 한다

 

암벽쉼터까지 약 1.1km를, 완만한 경사로 계속 오른다

 

그리고 약간의 능선길을 걸어 연화 1봉에 도착

 

연화1봉에서 경사가 제법 있는 내리막으로 늦재 고개로 내려온다

늦재고개는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다.

 

늦재고개에서 편백 숲 사이로 오르다 보면

 

연화산과 적멸보궁으로 가는 월곡재(싸리재)에 도착한다

 

후미에 있던 남자들 일행만 적멸보궁을 들렸다 오기로 한다

 

적멸보궁에서 싸리재로 회귀하지 않고,

적명보궁 뒷산을 치고 바로 연화봉으로 오르기로 한다

 

약간의 고생을 한 후 연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미 일행들과 다른 산악회 팀들이 섞여 점심 자리를 펼치고 있었다

 

이제부터 내리막...

하지만 그냥 내리막이 아니다

중간 중간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을 반복한다

 

산 너머로 당항포가 눈에 보인다....

오늘 걸으면서 본 몇 되지 않은 조망이다 

 

닫힌 조망사이로 황새고개로 내려와 선유봉으로 오르고,

 

옥녀봉을 지나 옥천사로 내려간다

옥천사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제법 심하다

 

연봉 속에 폭 파묻혀 있는 매우 고느적한 절, 옥천사로 들어선다

 

꽃망울을 머금은 매화가 우선 반긴다

 

 

천년 고찰다운 풍모다

 

山地에 큰 뜰을 갖는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방루,

옥천사가 호국사찰임을 엿볼 수 있는 징표이기도 하다

 

대웅전은 자방루 뒤에 숨어 있다

 

보수중이었는데,

참 오랫만에 황토에 볏집을 섞는 모습을 본다

어렷을 적 집이나 담벼락을 보수/개수할 때 자주 보았던 모습인데...

 

세월이 켜켜히 내려앉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 다음 세대 주인공인 딸네미 얼굴을 떠올린다....

 

왜 절은 무시무시한 형상의 사대천황을 입구에 세워놓을까?

일종의 공포 마케팅인가?

  

 옥천사에 와서는 옥샘의 약수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난 그 사실을 뒤에 알았다.

결론은 마셔보지 못했다

혹 이곳에 오거든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길

 

자연의 힘은 참 강하다

 

앙상하지만 나무 가지 안에 봄기운이 그득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수지에 잠긴 나무가지에서 푸른 잎을 볼 날도 이제 머지 않았다

 

우리가 걸은  연화산 등산 지도

 

그리고 나들이 앱... 


고성 연화산 GPX 파일도 첨부한다

2014-03-08 고성 연화산__20140308_1030.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