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 오지 걷기를 다녀왔다.
승부역~분천역은 낙동정맥 봉화구간 2코스가 지나가며,
오직 열차만이 갈 수 있다고 알려졌던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낙동강 상류의 비경을 보면서 철길을 따라 걷는 낙동강 세평비경길과,
양원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 그 느낌이 산골마을과 작은 고개를 넘어
아름다운 호수를 만나는 스위스 알프스와 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체르마트 길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은
사람들의 손길이 타지 않는 오지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지만,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개통되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늦기전에 다녀왔다.
▲ 코스: 승부역~낙동강 세평 비경길~양원역~체르마트길~비동승강장~낙동강정맥 트레일~분천역
▲ 거리/시간: 약 14km, 약 5시간 30분(점심 포함)
▲ 언제/누구랑: 2014년 3월 1일(토),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함께/옆지기도 같이.....
아직 사람들의 손길이 타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낙동강 세평 비경길
승부역~분천역의 백두대간 협곡길을,
눈덮인 날에 걷고 싶어 V-Train 예약을 할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부득불 V-Train을 버리고 무궁화로 가기로 했다
2여년만에 찾은 분천역 주변은 V-Train의 출발역으로 바뀌면서 상전벽해하였다
우린 9시 44분발 분천역 무궁화를 타고 승부역으로 갔다
2년만에 찾은 승부역은
여전히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양원역까지 양원승부 비경길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낙동강 세평 비경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걷기꾼들에게 석포역~승부역 걷기는 로망이었다....
나도 그 길을 걷고 싶어 한 때 필이 꼳힌 적이 있었다
(석포역에서 승부역 걷기, http://blog.daum.net/hidalmuri/574)
오늘은 승부역에서 낙동강을 따라 양원역까지 걸어갈 것이다
강 옆으로 난 비포장 흙길로 걷기 시작한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산수화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물소리가 요란하다...
봄이 왔음을 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버들 강아지도 올라왔다
세평 비경길은 양원역까지 철로를 따라 강옆으로 길을 붙여 만들었다
곳곳에 멋진 포토 스팟이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심마니 둘레길로 올라선다
산길이 참 포근하다
지난 주 다녀온 대구팀에 문의했더니
지난주까지 이 곳에 눈이 남아 있어 아이젠을 가져올 것을 권해 주었으나
이미 다 녹았다
바로 이 터널 때문에 산길로 돌아 나왔다
다시 강길로 걷는다
양원역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주전부리를 먹을 수 있다
대합실 시계는 1시 10분을 가리킨다
승부역에서 출발한 약 3시간 정도 흘렀다(중간에 점심을 먹었다)
이제부터는 체르마니 길이다
승부 양원 비경길보다 훨씬 오밀조밀 재미를 준다
여기도 고갯길이 한군데 있다
고갯마루에서 잠시 쉬었다
저 철다리 건너편이 바로 비동승강장이다
철다리
어렷을 적 철다리 위에서 기차가 오는 것을 보고
누가 빨리 대피소(긴 철다리 중간에 대피소가 몇개 만들어져 있었음)로 뛰어갈 수 있는지 하는
철없는 놀이를 하곤 했는데....
이제 체르마트 길이 끝났다
비봉 승강장을 지나 분천역까지는 통행은 많지 않지만 차량이 지나다니는 길을 걷는다
이 다리를 기점으로 낙동정맥 트레일로 승부역에 갈 수 있다
분천역에서 낙동정맥트레일로 승부역에 간 후,
승부역에서 낙동비경길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돌아올 때 거리가 너무 멀면 양원역이나 비동승강장에 열차를 이용해도 좋다)
봉화구간 낙동정맥 트레일은 총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분천역까지 약 4km는 낙동정맥 트레일길이지만 그냥 시골 도로라 생각하면 된다
지도상으로는 약 12km가 채되지 않았으나 실제 걸어보니 13.5km가 좀 더 되었다
분천역에 다시 도착했다.....
분천역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만들어져 있다
아침식사도 가능하다
우린 여기서 간단한 뒷풀이로 오늘 걷기를 마무리했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
그리고 gpX 파일(오룩스 앱)
4-03-01낙동강비경길__20140301_100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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