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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거제 구조라 샛바람소리길....옆지기와 떠난 1박 2일(4-1)

by 강가딩 2014. 2. 28.


올해 옆지기와의 1박 2일 여행지는 거제였다.

 

샛바람소리길은 구조라 해수욕장 뒷산인 수정봉 올라가는 길목인,

'뎅박동에서 언덕바꿈으로 가는 시릿대 오솔길'을 말한다.

 

내도 오갈 때 남은 짜투리 시간에 이용하면 안성마춤이다

하지만 우린 일부러 그 길을 찾았고,

마침 바다 너머로 황혼이 내리고 있어 매우 푸근하고 따뜻했다.

 

▲ 코스: 마을정보센터~소릿길 입구~언덕바꿈공원~구조라성~수정봉정상~자갈해변~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2.5km, 약 1시간 15분 정도

▲ 언제/누구랑: 2014년 2월 23일(일), 옆지기와

 

 



언덕바꿈 공원 너머로 내리는 일몰

맘을 바쁘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푸근하게 만든다

 

규슈 올레 3박 4일을 다녀오고는 곧바로 나선 토욜 삼남길,

몸이 힘들긴 했지만 미리 계획했던 옆지기와의 1박 2일을 떠났다.

 

샛바람은 동녁에서 부는 바람을 말한다.

거제 샛바람 소리길은 구조라 마을정보센터에서 시작한다

 

당초 계획은 거제 앞 작은 섬인 내도와 지심도를 다녀오고,

짜투리 시간이 남으면 통영에 들려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 볼 생각이었다.

 

샛바람 소리길은 구조라 마을정보센터에서 언덕바꿈 공원을 지나

수정봉을 올랐다 내려오는 약 2.5km의 편안한 산책로다

 

한데 장모님과 세분의 처형이 함께 한다는 연락을 받고,

부산과 대전에서 만나기 좋은 통영에서 보기로 했다

 

구조라 마을정보센터를 지나면 짧은 벽화골목이 있다

 

 

 

벽화골목 끝에 샛바람 소리길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샛바람 소리길은 여름날 땡볏에도 해가 들지 않아 서늘하고 어둠컴컴한 길 

 

해서 혼자가면 쬐가 거시기 하지만,

 

둘이 가면 더없이 좋은 길이다

오늘 그 길을 둘이 나섰다

 

장모님 및 처형팀과 통영에서 헤어지니 4시경

숙소로 예약한 거제자연휴양림 들어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그래서 나선 길이 바로 요기다

 

언덕바꿈 공원

 

 

황혼이 내린다

 

 

공원 옆에 만들어진 텃밭에서 일하는 부부

인사를 하자 반갑게 대답을 해준다

 

밀레의 만종이 연상되는 풍경이다

 

더 늦기 전에 수정봉에 올랐다 내려오기로 했다

 

 

 

구조라성

 

구조라성에서 바라본 구조라 해수욕장과 항구

 

 

 

 

수정봉 올라가는 길

 

수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섬들

 

내도....원래는 오늘 저 섬에 갔다 올라고 했다

 

 

 

올라온 길 반대쪽으로 구조라성 방면으로 내려가

 

자갈해변으로 하산했다

 

자갈해변

 

아마 이제부터 매년 2월말이면 옆지기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떠나기 싫어하는 겨울과 놀고 있거나 혹은 봄기운을 미리 미리 느끼기 위해 어딘가로 떠날 것 같다.

 

 

<통영에서>

장모님 및 처형들과 만나 들린 곳은바라 박경리 선생이 잠든 묘소와 기념관

 

박경리선생 기념관

 

 

박경리 선생 묘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 점심으로 통영을 상징하는 굴요리를 먹고는

근처의 동피랑 마을에 들렸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 치여 이전에 와서 쌓아놓았던 추억이 다 망가지는 듯 했다

 

이전에 천사의 날개가 있던 자리는 다른 그림으로 대체되었고

 

많은 그림들이 새롭게 단장된 듯 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 곳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가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