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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동네 걷기

가을이 가기 전에....

by 강가딩 2013. 11. 8.

 

가을이 가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보면

하루가 다르게 가로수 나뭇잎이 줄어든다.....

 

다 가버리기 전에 눈에다 넣어놓기 위해

회사 뒷산에 올랐다

 

 

 

 

사무실을 나선다...

출근한 사람이 거의 없다


2년 전에는 일주일 두세번 회사 뒷산을 너머 출퇴근하거나

아니면 조금 일찍 출근하여 회사와 연결되는 화봉산 능선까지 산책을 갔다 오곤 했는데

 

어느날 부터 헬쓰장으로 출근하면서 뚝 발걸음이 끊겼다

 

하지만 가을이 다 가기전 올라가보고 싶었다

 

수능 시험일 출근시간이 한 시간 늦춰져 나는 그 짜투리 시간을 빌렸다

 

평소 내가 즐겨 찾는 뒷산 올라가는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완전 낙엽으로 쌓였다

 

 

 

화봉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겨울에는 쌓인 눈이 3월이 되어도 녹지 않는 길....

 

화봉산 능선에 올랐다

 

 

주홍서어나물이 마지막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화봉산 산불감시초소에 들어가 보았다

 

참 오랫만에 들어와 본 것 같다

 

화봉산에서 화암사거리로 내려오는 길...

나무계단도 그림으로 만드는 가을의 힘을 본다

 

저멀리 연구단지 골프장이 보인다

저기 안나가본지 벌써 3~4년은 된 듯 하다

 

우리 회사 내려가는 갈림길에 있는 표지판

일반인들이 회사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출입금지 표지를 해두었다

 

가을이 무르익었다

 

그 찬란한 빛을 마지막으로 발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오솔길로 다시 들어섰다

 

 

 

 

아마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가장 그리워할 곳이 바로 여기다

 

사무실로 들어선다

약 5km, 1시간 20분 정도

가을을 안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