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적상산 하늘길-무주 트래킹(1)

by 강가딩 2010. 6. 2.


천미터 능선에 펼쳐지는 하늘길을 걸었다.

연푸름이 잔뜩 뭍어 있는 이름모를 풀과 야생화가 발밑에서 환상적인 길을 만들어 주었다....

 

오늘 도보는 걷기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테마도보를 지향했다.

적상산 史庫와, 와인동굴을 둘러보고 무주 5일장(토요일에 상설로 열림, 단 오후 4시 폐장)에 가서 情도 담고 情도 살려했는데,

불행하게도 모든 것이 시간마감이 있어(오후 6시면 모두 문을 닫음) 실천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멋진 한 밤의 이벤트는 우리를 대학시절의 MT로 되돌려 놓았다..

아니, 그 보다 더 멋진 밤을 보냈다.

 

멋진 팬션 앞마당에 피워 놓은 모닥불,

꽃댕기님의 감미로운 시낭송

설봉님의 시조 타령,

그리고 비우기님의 아카시와 찔레꽃으로 버물린 팬케익,

난생 처음으로 먹어본 천미터 고지에서만 자란다는 자연산 참나물과 막걸리, 그리고 대구 막창 등등

 

여기에 이렇게 선명하게 떠오른 월출을 본적이 있었던가....

산 중의 달빛도보도...

 

다시 생각해`봐도 멋진 5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 코스: 안국사 주차장~안국사~적상산~향로봉~적상산~안렴대길~적상산~주차장

▲ 거리/시간: 도상거리 3.6km, 약 2시간

▲ 언제, 누구와: 2010년 5월 29(토), 인도행님과, 대충방 단합도도 무주트레킹 첫째날

 




 적상산 하늘길, 담에 서창공원에서 올라와 봐야 겠다

 

뒷태도 아름다운 안국사

 

향로봉을 향해 하늘길을 걸어보자

 

멋진 하늘길.....

 

 

 

왜 하늘길이라 했을까?

 

 

아직도 뚜렷하게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적산산성.....

 

하늘길 도보를 마치고 들린 곳이 바로 와인동굴...한데 6시까지란다

 

 

무주에 들린 5일장도 오후 4시에 폐장을 한다고 한다...문을 닫은 장터에는 음식점만이 빼꼼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팬션으로 돌아가 저녁을 지어 먹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저녁은 매식을 하고, 뒷풀이만 하기로 했다...

두 패로 갈리었다. 어죽팀과 순대국밥팀으로....

 

 

 

 

<오늘의 하일라이트>: 술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이하 대부분이 비우기님 사진을 빌려온 것이다

 

일출만 멋진 것이 아니라, 월출도 멋진 것인걸 첨 알았다

달이 떠오른다.....달이. 휘영천 달이....

 

 


아카시아와 찔레꽃 팬케익이 한 켠에서 구워지고....

 

한 켠에서는 삼겹살에 막창이 구워지고...

 

산아님이 가져온 촛불 아래서,

 

꽃댕기님이 시낭송을 하고, 창이 이어지고, 감미로운 가요도 뒷따르고....

 

그렇게 밤은 깊어가도....불도 사들어지고

 

 

5월의 적상산 밤은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