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 옛길, 옛 사람의 숨결이 베어 있는 고갯길.....양양 걷기(1)

 

아홉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 지쳐 갈천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넘어갔다 해서 이름붙여진 구룡령,

미시령, 진부령, 한계령보다 산세가 평탄해서 영동과 영서를 잇는 민초들의 교역로로 사랑받았던 옛 고갯길이었다.

 

그만큼 옛 사람들의 지난한 삶이 베어 있고,

아흔 아홉 굽이굽이 소문과 사연이 넘어가는 길이었다.

 

세월이 지나 오늘 그 길 위에 내가 섰다.

 

혹여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옛 사람이 넘어갔던 그대로,

갈천체험학교에서 구룡령 옛길 정상을 넘어가보고 싶다, .

 

▲ 코스: 구룡령 휴게소(건너편)~구룡령 옛길 정상~흰돌반쟁이~솔반쟁이~묘반쟁이~갈천체험학교

▲ 거리/시간: 약 4.3km, 약 2시간 30분(공식적으로 4km, 2~3시간)

▲ 언제/누구랑: 2103년 10월 5일(토),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명승 제29호로 지정된 문화재길 구룡령 옛길.

문경새재, 문경 토끼비리, 죽령 옛길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승길로 등재돼 있다.

 

구룡령 옛길 정상에서

  

들머리 구룡령 휴게소

방문자센터에 신고하고 안내설명을 들은 후 출발한다....

 

숲길 해설가의 설명으로는 약 4km, 두 시간 정도...

한데 3시간 정도 천천히 걷기를 추천한다

 

구룡령은 백두대간 길에 있다.

여기서 단체 사진을 찍고

 

구룡령 휴게소 맞은 편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시작한다

 

백두대간길을 약 1.2km 정도 걸으면

 

옛길 정상에 도착한다

여기서 우리는 양양방면으로 내려간다

 

참빗살나무 열매?가 참 예쁘다

 

가을빛이 돌기 시작했다

 

나무뿌리가 관을 파고 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하관시 횟돌을 불에 구워 가루를 내어 쓰는데,

그 횟돌이 주변에 많은 횟돌반쟁이

 

거제수 나무

 

아마도 정겨운 옛길을 상상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옛사람들의 지난한 삶이 베어 있다

 

옛길은 생강나무 잎처럼 하트 모양이다

 

반쟁이는 半程에서 나온 말로,

구룡령 아흔아홉 굽이의 절반 지점이란 뜻이다

 

구룡령에는 수령 200~300년의 금강소나무가 있었던 솔반쟁이,

양양군수를 업고 뛰다가 지쳐 쓰러진 청년의 묘자리가 있는 묘반쟁이가 있다.

 

삭도...리프트와 케이블카를 합해놓은 말

 

활엽수도 침엽수 못지않게 멋지다

 

갈천마을로 나온다

 

메밀, 조.....강원도 산골

 

꽃향유

 

과꽃

 

 

 

구룡령 옛길은 바로 요기서 끝난다

 

오늘 걸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