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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무등산 옛길 2구간에서 길을 잃다

by 강가딩 2013. 2. 19.


무등산 옛길 2구간이 개통된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로 기억한다.

산장에 올라갈 때만 해도 눈이 오지 않았으나.

옛길로 들어서자 환상적인 눈꽃 세상에 펼쳐졌었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3년이 지나 찾아간 오늘,

서석대 근처에 이르자 갑작스레 불어닥친 칼바람과 짓눈깨비가 섞인 안개는,

이곳이 상서로운 곳임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 주면서

다음에 다시 한번 오라고 한다.....

 

▲ 코스: 무등산옛길 2구간 무아지경길(공원관리사무소~서석대~입석대~장불재)~증심사

▲ 도보 시간/거리: 11.5Km, 약 6시간 50분 (연락두절 행님 탐색거리/시간 일부 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2월 17일(일), 인도행 대충방 및 호남방 식구들과 함께

 


2010년 2월에 걸었던 무등산 옛길 2구간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이 내용은 무등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무등산 옛길 2구간, 환상의 눈길을 걷다', 2010년 2월 13일,

http://blog.naver.com/hidalmuri/70080479009

 

 


안개에 가린 서석대와는 달리 멋진 위용을 보여준 입석대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4.2km다

 

 시작은 비교적 평탄한 산길이다.

 

풍암정에서 시작되는 무등산 의병길이 쇠가마터 바로 뒤에서 끝난다.

 

주거동 유적지와

 

물통거리,

,

 

 치마바위를 지나면

 

약간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발아래 중봉이 들어올 때 쯤이면 서석대 올라가는 임도와 만난다

 

서석대가 가까워지자

칼바람에 짙눈깨비, 그리고 짙은 안개가 심술을 부린다

 

차라리 눈꽃이라도 있었으면 덜 섭섭할텐데

매서운 찬바람으로 추위만 안겨주고 서석대는 감춰버린다..... 

 

2구간이 끝났다

 

서석대 정상 표지석에는 줄을 서도 내 차례가 오지 않고.....

 

이제는 입석대로 내려가야 되는데 안개는 더욱 짙어진다

 

아쉽지만 상고대에 위안을 삼는다

 

입석대의 위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입석대 너머로는

안개가 걷히고 청명한 신세계가 눈에 펼쳐진다....

 

저기에 무지개만 걸치면 딱 샹글리아인데...

 

입석대 

 

 

장불재에서 호산님이 사라졌다....

전화도 꺼져 있고 걱정이 된다.

입석대를 다시 올라가 보고, 장불재를 쥐잡듯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부득불 우리는 일행과 떨어져 증심사로 내려왔다...

혹여 증심사로 내려갔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증심사 못미쳐 연락이 되었고,

난 여기서 보기좋게 얼음에 미끄러지고 말았다.....

 

오늘 걸은 길(장불재 근처에서 호산님 찾으러 다닌 흔적을 일부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