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장수 방화동 덕산계곡 따라 이십리 걷기

by 강가딩 2013. 7. 24.


장수 방화동에 숨어 있는 청정 계곡, 

덕산계곡을 걷고 왔다.

 

한 여름에는 짧게 걷고 물 속에 담그는 것이 최고다.

그 정답은 바로 계곡 트레킹...

 

오늘은 올 여름 계곡 트레킹 1탄으로

방화동 가족휴양촌에서 출발하여 계곡 물길 따라 용소까지 걷고 왔다.

 

장수군은 올해 장안산 생태숲 조성사업 일환으로 이 코스를 다듬었으며,

9월에 이 코스에서 첨으로 '첩첩산중 계곡따라 이십리 걷기' 대회를 진행한다.

 

※ 몇몇 사진은 같이 간 행님들 사진을 빌려왔다


 

▲ 코스: 방화동 가족휴양촌 주차장~작은 용소~큰 용소~팔각정~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8.5km, 약 5시간 20분(물놀이, 점심 등 포함)

▲ 언제/누구랑: 2013년 7월 21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전혀 기대하지 않은 즐거움와 멋진 풍경을 안겨준 방화폭포

 

올 여름 첫 계곡 트레킹은 장수 덕산계곡에서 시작한다

 

멋진 계곡과 비경을 숨겨 놓고 있는 무주, 진안, 장수의 무진장은 전라도이지만,

대전 시민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즐겨 찾는다

 

덕산계곡은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숲이 울창하고 바위가 많아 곳곳에 절경을 품고 있지만,

하류에는 아이들과 놀기에 매우 적당한 곳들이 널려 있다

 

해서 이 곳에 방화동 가족휴양촌이 조성되어 있다

 

또 입구에 막 들어서면 '아가씨를 부탁해'라는 드라마를 찍었다는 표지판이 서 있고,

또 남부군도 이 덕산계곡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방화동 가족 휴양촌 주차장에서 용소까지는 약 3.5Km,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오늘은 걷기보다는 물놀이가 주목적이니까

소요시간은  관심 밖이다

 


 물 속 걷기가 적당한 곳이 나타나자

  

 

후미를 지키고 있던 꾼들이 물속으로 내려간다

 

당근 거기엔 나도 포함되어 있고,

 

물만 보면 없던 기운도 솟아나는 비바리 처자 비우기님도 예외는 아니다

 

 

방화폭포

 

인공적 장치를 가미하여 시간을 정해놓고 폭포가 내려온다

 

요즘 함께 나서는 날이 많아졌다...

같이 가자고 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용소 가는 길은 최근 나무데크가 군데군데 만들어졌다

 

 

 

 

아랫 용소가 윗용소보다 더 힘차다

 

 

 

 윗용소로 가는 길에 빗줄기가 굵어진다

오늘은 아예 우중도보를 생각하고 우산도 우의도 가져오지 않았다

 

윗용소

 

 

내려오는 길에 보니 이 곳에서 고기굽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아들, 딸, 와이프까지 데리고 와서는

이해가 안된다...이해가 안돼

 

비를 피해 윗용소 너머 팔각정에 올라 점심을 먹었다

 

 

팔각정 올라가는 고갯마루 

 

 

생강나무 잎파리 너머로 여름이 짙어간다

 

헬프 미  이미정 선생님

 

내려가는 길.....

도통 맘은 어디서 물놀이를 할까에 쏠려 있다

 

 

 

노각나무 꽃들이 지고 있었다

 

 드뎌 찾았다...

천천히 시작된 물싸움이 점처 거세게 번지고..

 

때마침 내린 비

하늘에서도 물

땅에서도 물

 

어린 시절에도 이런 즐거움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주섬 주섬 비에 젖을까 배낭에 숨겨놓은 카메라를 꺼내 비가 그친 후

환타지를 연상시키는 숲속의 모습을 담는다

 

한데 그 사진 담는 모습이 영락없이 물에 빠진 돼쥐다....

 

비가 언제 왔느냐는 듯이 그쳤다

숲이 상큼하다

 

아쉬움에 물로 또 내려갔다

올 여름에도 계곡 트레킹이 자주 갈 듯 하다

 

 호산님이 담아준  멋진 순간

 

 

우리가 걸었던 길...

나들이 앱 GPS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