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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겨울 도보의 백미, 대청호 얼음 트래킹: 성근별 길(1)

by 강가딩 2013. 1. 15.



꽁꽁 얼어버린 대청호를 무려 7km, 2시간 30분 가량 걷는 행운을 얻었다.

오늘의 환상적인 얼음 트래킹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옥천이 낳은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 따온 '향수바람길'은 장계유원지(멋진 신세계)에서 수북리, 석탄리를 지나 안남면 연주리까지 약 23.2km이며,

풀섭이슬길, 넓은 벌길, 성근별길, 전설바다길의 4개 길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그 중 '성근별 길'을 약간 변형하여 걸었다.

그리고 매달 1회씩 걸어 향수바람길을 다 걸을 생각이다.


▲ 코스: 안남면사무소~점촌고개~둔주봉~금정골~피실~대청호 얼음 트래킹~안터마을 빙어축제장

▲ 거리/시간: 약 11.5km, 4시간 40분(점심포함)

▲ 언제, 누구와: 2013년 1월 13일(일), 대둘 대청호 오백리길에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동참



호수 한가운데를 걸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멋진 경험을 또 다시 맛볼 수 있을까요?

 

 

옥천의 장계교 바깥 쪽은 엄밀하게 말하면 대청호에 넣을 수 없지만,

비단강 물이 대청호로 들어오는 물길로 대부분 대청호 오백리길에 포함되어 있다.

 

해서 앞으로 장계교 바깥 쪽 대청호 오백리길과 향수 바람길을 조합하여, 

장계교 바깥쪽 대청호길을 다시한번 돌아볼려고 한다.

 

비록 그 대부분의 길을 수처례 걸은 적이 있지만,

한번에 엮어서 걸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개낀 오늘 출발지 안남면사무소

마치 덕유산 주목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상고대도....(메나리님 사진 퍼옴)

 

비료 푸대 한장이면 어린이들의 훌륭한 놀이터로 바뀐다

 

 

 

점촌고개에서 둔주봉으로 오른다

 

 

 

 

 

안개가 잔뜩끼어 한반도 지형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답사 때의 사진을 빌려왔다

 

 정상에서 간단한 시산제를 하고

 

저 멀리 보이는 대청호 얼음위를 걸어갈 것이다..

 

금정골로 내려오자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영화를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얼음 위를 질주하는 ATV 바이크

 

피실 건너편 나루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날씨는 포근했지만

그래서 혹여 얼음이 녹지나 않았을까 걱정을 했지만,

하루 종일 흐렸다

 

다시 출발

 

 

평소에는 물에 잠겨,

그것도 매우 깊은,

그래서 도저히 접근하기도 힘들었던 절벽 사이의 대청호 위를 걷고 있다

 

 

 

멀리 마성산/이슬봉 능선이, 우측으로는 오대리가 보인다

 

 

저멀리 안터마을 빙어축제장이 보인다

올해는 불의의 사고로 축제장이 폐쇄되었다

 

오늘 도보 종료지 석탄리 안터마을

 

안터마을에서 군내버스를 기다리면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빙어를 맛보았다

 

오늘 걸은 길

(금정골에서 대청호 한가운데를 건너, 석탄리 안터마을까지 꽁꽁 얼은 대청호 위를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