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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충청도 걷기(3),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린 서산 아라메길 1구간

by 강가딩 2010. 10. 1.

 

태안 걷기 둘째날,

태안이 아닌 서산의 아래메길을 갔다

안면도를 들어갔다 오기 보다는  이왕이면 대전에 가까운 서산에서 걷고,

안면도는 다음 기회에 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라메길이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말로,

서산시가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지역의 특색을 살려 조성한 길로,

개통된지 몇개월되지 않아 총평하기는 이르지만 도보꾼을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태안숙소에서 17세 이하 여자 대표팀 결승전을 보느라 평소보다 약 30분 늦게 출발하였다.

출발도 늦었지만 전날 약간 오버를 했는지 발걸음들이 평소보다 무거운 듯 했다.

그 탓이었을까.

아니면 우리가 너무 게으름을 피었을까

우리는 출발지점에서 약 4시간 후 서산 마애삼존불 근처에서 아쉬움을 남긴채 도보를 종료하였다.

 

여지와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요즘 더 편안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 코스: 아라메길 1구간 중, 유기방가옥에서 서산마애삼존불까지(공식거리 7.4km)

▲ 거리/시간: 10.2km(GPS 측정, 약간의 알바), 정말 유유자적 천천히 가을경치 보면서 약 4시간

▲ 언제, 누구와: 2010년 9월 26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 참고: http://www.aramegil.kr/

 

 

 

아라메길 1구간, 7.4km 지점에서 종료하였다

 

아라메길, 1구간 입구에 세워져 있는 나무 표지석, 그리고 심볼들

   

 

       

 

 1구간 출발지 유기방 가옥, 운산면 여미리 203-1번지, 난 유기방 가옥이 유기그릇 만드는 공방인 줄 알았다. 문패를 보고도....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유기방 가옥', 구경부터 하고...

     

 

   

 

이제 출발이다...느낌이 좋다. 왠지 오늘 길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지난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태안과 서산, 태풍으로 나무가 뽑히고, 지붕도 상당부분 파손된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마음이 아팠다

   

 

여미리 미륵

   

 

 유상묵 가옥 앞에 있는 옛 해우소...

   

 

전라도 있던 산이 이 곳으로 날아와 이름붙여졌다는 전라산, 이 길은 옵션이다. 올라갔다 와도 되고 안올라 가도 되고, 우린 그것도 모르고 올랐다 길이 막혀 잇어 도로 내려왔다(전라산의 송림 풍경)

   

 

중간 중간 마을을 통과하는 시멘트 길을 걸었지만, 흐린 날씨에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와 걷기에 그만이었다

 

역천의 길, 천변을 우레탄 길로 만들고 주변에 해바라기를 심었는데 최근 태풍으로 빛이 바랬다

   

 

뚝방길이 길게 이어졌다

   

 

 쉰질바위 가는 길....강가옆 밭두렁 사이로 길을 내고 해바라기를 심었다.....여기서 내 카메라 배터리가 수명을 다했다

   

  

스마트폰으로 중요한 장면만 몇컷 찍었다. 벌써 누렇게 익은 들판을 지난다

   

 

고풍터널과 고풍저수지를 지나니...

   

 

 서산 마애삼존불 가는 길이 나온다

   

 

 지난해에 왔을 때에도 결국 못보고 갔었다

   

 

오늘 도보는 여기서 종료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그리고 휴양림입구로 돌아와 황산가든에서 걸쭉한 어죽에 면천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늦은 점심을 대신하였다

맘씨 좋은 주인아저씨게서 유기방 가옥까지 데려다 주어 우리를 대전으로 실고갈 차량을 회수할 수 있었다 공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