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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신변잡기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를 보러 가다

by 강가딩 2012. 8. 17.


늘까지 휴가다.

엊그제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가 어제 저녁부터 대전에도 퍼붓고 있다.

 

주말이면 뭐를 할까 한달 전부터 이리 저리 재는데 익숙해 있는 나,

휴가인 오늘 아침 모든 일정이 흥클어진 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문뜩 깨달은 것이 있었다.

 

주말에는 여기 저기 갈 곳도 오란 곳도 많지만,

주중에는 가고 싶어도 갈 곳이 마땅치 않고 함께 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해서 주중에도 해야 할 일을, 그리고 함께 할 사람을, 이왕이면 비가 와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놓아야겠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덩그렇게 놓여진 자유,

그 자유를 꼭 산이나 들이나 아웃도어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집에서도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힘(?)도 길러야겠다.

 

또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에 익숙해 있는 나는,

그냥 보내는 것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 진정한 휴식일 수 있다는 점부터 인식해야 하겠다.

거기에,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 옆지기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왜 나이가 먹을수록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놀아달라고 괴롭히는 지 이해가 되었다.

오늘 오전 다리도 시원찮은 옆지기가 학교에 갔다 병원에 들렸다고 온단다.

바로 거기서부터 나의 머리 속 계획이 흐트러진 것이다....

 

오후에 딸네미와, 옆지기와 그동안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 놓았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를 보러 갔다.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0인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회

'여기 사람이 있다'를 보러 갔다


 대전 시립미술관 앞

 

 

오늘 주제,

'여기 사람이 있다'

두 소녀가 있다

 

전시회를 보고 난 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한밭수목원에 들렸다

 

 

멀리 대전정부청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