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주변에서/신변잡기

한 달에 책 한 권은 읽자

by 강가딩 2012. 8. 6.

책과 가까이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렇타고 멀찌감치 떨어져 살아온 것도 결코 아니다.

 

한데 언제부턴가 책이 멀어지고 있다.

한참 바쁘게 1주일에 두세번 서울을 올라 다닐 무렵에는 주로 미드로 시간을 보냈고,

조금 한가해진 3~4년 전부터는 어디를 걸을까 스마트 폰으로 검색하고 추체험하느라 짜투리를 시간을 보냈다.

 

화장실에 갈 때도 으례 사놓은 도보책자, 아니면 폰을 들고 간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신문들고 갈 때보다 더 많아진 듯 하다....

 

고등학교 때, 지금은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좁은문'이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니 그런 책을 거의 의무감으로 읽었고,

이제 이름도 가물가물한,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없다', 게오르규의 '25시'를 읽으면서 이런 책들도 재밌구나고 생각했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지성인이면 읽어야 할 도서 100선을 다 읽어야지 하면서,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 마르틴 부버의 'Ich und do', 리영희 선생의 '8억인의 대화'...............

여튼 가능한 책을 가까이 할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해서 읽든 안읽든 한 달에 한 권은 책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멀어졌다.

책을 보면 눈이 침침해 집중이 안되고,

어려운 책은 생각이 안돌아 간다(뭐~~언제 그런 생각을 하고 산 것은 아니지만...)

 

해서 작년초부터 생각을 바꾸었다.

회사에서 1달에 2개씩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중에서 하나를 독서통신으로 신청하였다.

굳이 어려운 책 말고, 쉬우면서도 한번은 보면 좋을, 굳이 끝까지 읽지 않고 맛만 보아도 좋다고 생각하고....

 

공지영의 '지리산의 행복학교',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는

내가 그 두 여성작가에 갖고 있었던 선입견을 불식시켜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고도원 선생이 쓴 '잠깐 멈춤'은,

아침편지가 시작되었을 때 부터 받아왔지만 작가 고도원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해주었고,

고도원 선생이 우리 회사에서 강연을 할 때는 참으로 절실하게 내용이 다가왔었다.....

 

앞으로도 가능한 계속 해볼 생각이다.

약간은 무거워도 좋다.

여튼 책을 읽고 내용 중에서 기억하고픈, 혹은 소감을 한 줄이라도 써 봐야겠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저 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끄집어 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독서통신으로 읽었던 몇권의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