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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신변잡기

개그 콘서트에 가보세요

by 강가딩 2012. 2. 27.


개그콘서트를 보고 왔다

둘째 아들이 신청한 방청권으로 옆지기와 서울나들이를 하였다

 

방청권에 당첨되기도 힘들지만,

녹화 당일(수) 9시 30분에 배부하는 좌석을 미리 받기 위해서는

그 전날부터 줄을 선 열성팬부터

늦어도 새벽 6~7시경에는 와야 한다고 했다

 

입장이 시작되는 6시경에 도착하니

우리처럼 좌석표를 받지 않은 사람은 별도로 줄을 서야 했는데,

그나마도 우리 뒤로는 몇명 되지 않았다

 

우리는 2시간 30분 동안 제일 뒤에 서서 방청해야 했다

이 눔의 시끼가 이왕 개콘을 보게 해줄려면 자리까지 맡아 주지.....

그래도 옆지기는 대만족이다

 

비록 가서 보니 10대나 20대가 대부분이고 우리 부부처럼 나이먹은 방청객은 거의 없었지만,

나이가 먹어 갈수록 젊음과 친해지길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 개콘에 나오는 연기자들 중에서 이름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된다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데 주인공 이름을 알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아니 그 이름이 외워지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이전에는 한 두번만 들으면 외우지 않을려 해도 외워졌는데....

 

오늘 개콘에서 허경환(사실 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인터넷을 뒤졌다)이

비록 키가 작지만 이만큼 잘 생긴 개그맨 보았냐면서 본인을 개그계의 '김수현'이라 했다.

김수현은 여자인데 저런 말을 하지....생각하면서 그냥 넘어갔고,

다음 날 김수현이 누군지 알고 썩소를 지우지 않을 수 없었다.

해품달은 나도 가능한 볼려고 하는 프로인데도 말이다....

 

오늘은 우리 부부의 25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 부부는 10명의 이름을 외우기로 했다.

얼굴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을

유명인이든 역사적 인물이든 관계없이.....

더 늦기 전에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기억력 감퇴를 막고 뇌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서라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네가지

 

좌석표를 받지 못한 줄

그나마 6시 이전(언제 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에 와서 미리 줄을 선 방청객은 뒷자리라도 앉았지만....

 

녹화중에는 카메라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막간에 준비하는 동안 몇명 출연자들이 미리 나와 개인기를 펼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었다

비상대책위원회 코너

 

그 많은 대사를 속사포로 쏟아내야 함에도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거의 NG가 나지 않았다

정말 대단했다

2시간 30분이 지루하지 않았다

다리가 약간 아프긴 했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가서 보니 중간에 신인개그맨이 진행하거나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가 있었는데.

관객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편집되고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늘 진행했던 신인코너도 일요일에 방영되지 않았다

 

최근 개콘이 뜨면서

비록 정규방송 시간에는 보지 목할 경우가 많고 몇몇 인기프로만 재방 등으로 보곤 하는데

이렇게 많은 코너들이 진행되는 줄 오늘서야 알았다

그리고 이전의 인기코너가 약간은 뒤로 물러나고

새로운 코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했다

예를 들어 꺽기도나 용감한 녀셕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긴 모든 것이 변화되어야 살아남는다

혁신.....

 

아래 사진은 사마귀 유치원

 

모든 녹화가 끝나고 출연진들이 나와 나름의 인사를 하였다..

유민상과 김준현이 함께 나왔는데,

김준현은 유민상 옆에 서니 표준 사이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