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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곡성 태안사 숲길을 걷다, 옆지기와 함께 걷는 길(14)

by 강가딩 2012. 5. 29.


피안의 세계로 가는 곡성 태안사 숲길을 걸었다

 

입구에서 태안사까지 약 2km,

길은 짧았지만 계곡을 끼고 호젓한 숲길이 펼쳐졌다

마치 오대산 천년의 숲길을 걷는 듯 했다

 

▲ 코스: 태안사 입구~조태일 시문학관~태안사 숲길~태안사~태안사 입구

▲ 도보 시간: 약 4km(?), 약 1시간 30분

▲ 언제, 누구와: 2012년 5월 27일(일), 옆지기/큰 아들과

▲ 참고: 전라남도 관광정보센터 추천 전라남도 걷기 조은길, http://blog.daum.net/ndtourinfo/31

 




 태안사 옛길


형제들 모임으로 곡성 기차마을의 레일바이크와 풍경열차를 예약해 두었다

한데, 너무도 많은 인파에 밀려 제시간에 대지 못했다

 

부득불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구례구역 앞에 있는,

우리 형제들이 곧잘 찾는 참게매운탕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아쉽지만 헤어졌다 

 

그래서 남은 시간,

언젠가 꼭 들리려 했던 태안사에 갔다

 

입구에서부터 절까지는 약 2km

우리처럼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매표소에서 표를 받는 할아버지께서 걸어갈 것이라고 하자

전라도 사투리로 "문지가 많이 날턴디...."라고 하신다

 

아니나 다를까 문지가 많이 났다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찾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끼고 길이 이어졌다

 

조태일 문학관에 들렸다

 

들릴까 그냥갈까 하다 들려보았다

 

무식하게도 조태일 시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우리 근대 시문학 발전을 이끈 저명한 시인이었고,

 

유신과 독재에 저항하는 실천 시인이었다

그의 대표작 "국토 서시"가 입구에 표지석으로 세워져 있다

 

조은 시인을 한 분 알게 되었다

 

 

다시 숲길을 걷는다...

 

자신의 띠 앞에서 서서 기념사진 한장

참, 오늘 큰 아들이 함께 했다

 

 능파각을 지나

 

태안사 옛길을 지나

 

동리산 태안사에 도착했다

 

태안사

 

 

'결제'란 말을 오늘 배웠다

 

아래 연못의 작품에 어떤 제목을 붙이면 좋을까?

"정성", "기도" 뭐가 좋을까?

 

다정한 모자 1

 

능파각에서 바라본 다정한 모자 2

 

다음에 혹, 정말 혹 기회가 되면 태안사 뒷산 봉두산에 올랐다 와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