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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서울 성곽길(1), 흥인지문에서 창의문까지

by 강가딩 2011. 12. 29.

 

600년 서울의 역사가 담겨있는 예쁜(?) 성곽길을 다녀왔다

 

도시의 복잡함을 한발만 비켜나면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곳,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길,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중국의 만리장성이 부럽지 않는 길이다

 

다만 성곽길이 다 그렇듯 계단이 많고 오르내리막이 심한 곳도 있는데다,

흙길보다는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어 발에 오는 촉감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눈앞 사방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모습과 아름다운 성곽의 자태는 한번은 꼭 들려볼 곳이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고 하던데 담에 꼭 기회를 만들어 보리라

그 때는 팔장을 끼고 대학시절로 돌아가 걷고 싶다.

 

▲ 코스: 흥인지문~낙산공원~혜화문~와룡공원~숙정문~창의문

거리/시간: 약 7Km(GPS로는 9.7km), 약 4시간 10분(점심식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12월 28일(수),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딱딱함을 벗어던지고 부드러운 곡선의 자태를 보여주는 성곽길

 

연말 남은 휴가를 이용, 급벙개로 진행되었다

난 4마리의 예쁜 나비속에 파뭍힌 배추벌레였다

 

동대문역(1번 출구)을 빠져나오면 만나는 표지판

 

그 표지판을 따라 100미터 가량을 올라가면 서울 한복판에 있을 것이라 전혀 생각치 못한 성곽길이 나타난다

함께 간 개인님, 요 근처서 고등학교 다녔다는데 이런 길이 있는 줄 첨 알았단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이화여대병원이다

 

암문,

성문과 성문 사이의 문, 즉 사잇문이다

어두울 암(暗) 자가 의미하듯 겉으로 드러난 문이 아니고 감추어진 문으로 적군들 모르게 아군들만 다니는 비밀통로인 셈

 

암문을 통과하니 1박 2일의 이승기가 갔던 이화 벽화마을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옛 일본식 집

 

바로 저 아래가 벽화마을, 우린 그냥 통과했다

벽화마을은 지난번 다녀온 기록으로 대체.

http://blog.daum.net/hidalmuri/86

 

일단 성곽에 대해 공부를 하고 떠나보자

 

 

낙산공원에서 혜화문 사이의 예쁜 성곽길

 

 

 

길 건너편 혜화문이 보인다

저기로 가려면 지하철 4호선의 한성대입구역을 지나서 돌아가야 한다(4번출구로 들어가 5번 출구로 나옴)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는 약 2.2km,

길지도 않고 찾기도 편하고 전철역이 바로 붙어 있어 야경 감상하러 오면 딱이겠다

 

혜화문

 

혜화문을 지나면 이런 표지판이 나타난다

한데 바로 길을 놓쳤다

골목길을 지나가야 되는데 서울 길은 서울 사람도 초보자로 만든는 마력이 있다

 

겨우 찾아 와룡공원 올라가는 입구 건너편에 있는 여기까지 왔다

바로 이 집을 중심으로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유명한 돈까스집이 있고,

 

우린 그 옆에 붙어 있는 장모님미역국집에에서 점심을 먹었다

 

와룡공원으로 올라간다

 

 

오르막이 제법 심하다.

 

와룡공원에서 말바위 휴게소가 향한다

유일하게 오늘 걸은 구간 중 흙길이 일부 있다

 

 

 

여기, 숙정문을 통과할려면 반드시 신분증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증거, 청운대 지나서 만난다

 

바로 요기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발급받는다

 

서울의 북쪽 대문인 숙정문

숙정문은 음기가 성하여 가뭄이 심한 해는 열고 장마가 심한 해는 닫았다고 한다

 

숙정문에 올라 바라본 성곽길

 

 

 

성벽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숙정문 지나 청운대부터 창의문까지는 사진 촬영이 상당 부분 제한되어 있다

여기가 백악산(북악산) 정상이다

 

오늘 도보 종료지 창의문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걸리지 않았으나 북악산부터 창의문까지 내려오는 하산길은 급경사의 계단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커피 숍에서 몸을 풀고 부암동 주민센터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산 때부터 내리기 시각한 짓눈개비가 더 짙어진다

충주팀(고속터미널로)과 우리(서울역으로)는 여기서 헤어졌다.

 

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