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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해외 트레킹

친꿰토리 코스 - 돌로미티 트레킹 세째날

by 강가딩 2022. 7. 29.

 

하산길이 더 좋은 경우는 별로 없다

친꿰토리는 그 별로에 해당되는 길이었다

친꿰토리(Cinque Tori) 코스는
우리 말로 하면 오봉(五峰)을 보면서 걷는다

돌로미티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치메 코스보다 더 좋았다
숫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 언제/어디서/얼마나: 친꿰토리 주차장 ~스코이아똘리 산장~아베라우 산장~정상(누볼라우 산장) ~아베라우 산장(점심)~파쏘 팔자레고, 약 9.5km,  5시간 40분(점심 1시간 30분 포함), 돌로미티 트레킹 대전방 식구들과

 

친꿰토리_코스.gpx
0.08MB

 



친꿰는 5,
토리는 봉우리란 뜻
즉 5개 봉우리를 보면서 걷는 길이다

 

 

 

 


오늘 산행의 정상,
느볼라우에는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우리는,
이탈리아 사람중에서도 먹어봄직 안했을 토속 메뉴로 점심을 먹었다

그 이름은 라그로(돼지 기름 덩어리), 

아마 우리로 치면 소위 홍어삼합일 것 같다

 

트레킹보다는 먹방 걷기가 더 어울릴 정도였다
먹거리에 신경을 엄청 써준 임스테파노 캡틴에게 감사드린다

 

 


점심을 먹고
아베라우 산장에서 파쏘 팔자레고로 내려오는 하산길은
돌로미티의 속살을 보고 음미하는 길이었다

 

 


하얀 돌과 바위 사이로 난 길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른 아침을 먹고

이틀동안 머문 숙소와 이별을 한 후, 

 

 


친꿰토리 주차장 도착하니 08시 30분경,

Seggiovie 5 Torri 리프트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우리는

A조와 B조로 나누어

B조는 리프트를 타고 바로 스코이아똘리(Scoiattoli) 정류장으로 올라간다

 

 

 

첫번째 목적지 스코이아똘리(Scoiattoli) 산장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다

 

 

 

들머리에서 올라서자
사스타데이지가 군락을 이뤄 환영인사를 날린다

 

 

 

리프트 아래를 걸으면서

대둔산이나 덕유산에서는 당연히 리프트를 타고, 

걸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라고 되새기면서

 

 

 

 

 

 

 

햇살나린이 케이블카를 타고 심플은 걸었다
하동 성제봉 산행 때와는 정반대다

 

 

 

우측으로는 계곡을

 

 

 

좌측으로는 코르티나에서 가장 큰 산인 토파마산을 끼고 오른다

 

 

야생화도 지천이었다

이름은 뭐 틀려고 관계없다

 

물매화 같다

 

 

 

알펜로제

 

 

 

가는장구채

 

 

 

스코이아똘리(Scoiattoli) 정류장이다

스코이아똘리는 squirrel, 즉 다람쥐란 뜻이다

 

친꿰또리 내에 있는 산장들에서는 화장실이 무료였다

고맙게도...

 

 

 

친꿰토리는 5개 봉우리
반대편 코르티나에서는 확실하게 5개가 보이나
여기서는 4개만 분명하다

 

 

 

 

 

 

 

 

 

 

 

 

 

산장에서 여유로운 쉼을 가진 후 

439번 루트를 따라  누볼라우 산장 방면으로 오른다

 

 

 

이 길은 알타비아 1코스 일부다

 

 

 

친꿰토리를 발 아래 두고 오른다

 

 

 

 

 

 

 

 

 

 

 

아베라우 산장

우린 여기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어서

 

 

 

배낭을 벗어놓고
오늘 산행의 정상인 느볼라우 산장으로 올랐다

 

 

 

 

 

정상 오가는 길은 완전 너덜 길이다

내려오는 길에
조심했음에도 발목이 접질러진 느낌이다
시큰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곤 했다

 

 

 

 

 

느볼라우 산장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우리는
현지 보조 가이드인 앤니 베네딕타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산장 뒷편으로 넘어갔다

풍경 맛집이 따로 없었다

 

 

 

 

 

 

 

 

 

 

 

 

 

 

 

 

 

 

쥬키니(호박)을 굽고 있는 셰프, 

인사를 하자 사진을 찍으란다

 

 

 

 

 

이제 하산

 

 

 

 

 

 

 

 

 

 

 

 

 

아베라우 산장으로 돌아와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유럽에서의 맥주는 참 맛나다
저녁식사 혹은 트레킹 중 산장에서 한 잔 마시면 참 좋다
산장마다 다 조금씩 맛이 틀리지만 대부분 걷고 나면 입이 탄다

옆지기는 말했다
맥주 탓이 아니라
걷는 동안 국내처럼 습도가 높지않아 땀이 덜 나고
물을 덜 마시는 반면
음식들이 더 짜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점심으로,

훈제(돼지)고기
돼지 기름 덩어리인 라그로,
알리올리오(마늘 스파게티) 등

만찬이 차려졌다

 

 

 

 

 

친꿰또리 산장에는 에델바이스 화분들이 많았다

 

 

 

하산
기대를 뛰어넘었다

 

 

 

 

 

뒤돌아보니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산장이 알딸딸하게(?) 보인다

 

 

 

밑에서 쳐다볼 때 하얗게 빛났던 백운암,
그 하얀 바위 사이의 오솔길(?)을 걸었다

길만 하얀 것이 아니라
머릿 속도 하얘지는 느낌이었다

 

 

 

 

 

 

 

 

441번 루트다

 

 

 

 

 

이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돌로미티 속살을 만나러

 

 

 

 

 

하산길에 펼쳐진 뷰가 그야말로 장관,
비우티풀,
원더풀이었다

 

 

 

 

 

하산길이 이렇게 멋지다면 

그냥 하산만 하면 좋겠다

 

 

 

 

 

 

 

 

 

 

 

달구지풀(?)

 

 

 

두메양귀비

 

 

 

 

 

자연과의 동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

 

 

 

 

 

오늘 길에서 최고로 멋진 뷰

 

 

 

그럼에도 경치에 취해 조심하지 않으면 곤란

 

 

 

 

 

꽃들(?)의 향연,

누가 더 예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이

하산 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라가주오이 산장이다

 

 

 

 

 

이제 10분간 멍때리기

사진 감상하면서

 

 

 

 

 

 

 

 

 

 

 

 

 

 

 

 

 

 

 

자연속에서는 남자들도 예쁘다

찬란하다

 

 

 

 

 

도착지 파쏘 팔자레고가 보인다

 

 

 

 

 

파쏘 팔자레고

 


오늘 산행에
백 프로 만족했다

 

 

 

케이블카 옆으로 성모상이 세워져 있었다

라가주오이도 세계 2차대전의 격전지 중 하나,

성모상이 세워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늘 걸은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