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비손길은 건달길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몸이 건들건들 해졌다
봉곡사 솔바람길은 실버길이었다
물론 연인, 친구들, 동호회 멤버들도 많았지만
어르신들이 허리를 펴고 걸어도 좋을 길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7월 18일(토), 봉곡사 주차장~봉곡사~갈매봉~오형제고개~오들개마을~솔바람길(임도)~주차장, 약 7km, 3시간 30분, 한토 갑장들과
봉곡사 들어가는 멋진 금강송길
오들개마을에서 봉곡사 넘어오는 임도
봉곡사 솔바람길로 예쁘게 이름을 붙여주고,
들꽃들로 치장을 하니
지루한 임도가 걷고 싶은 임도로 변신히였다
한토 갑장님들 모시고 가는 날이다
천년비손길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올랐다
주차장에서 봉곡사 들어가는 명품 솔바람길은
한번 와보면 누구든지 반한다
강원도에서도 이처럼 멋진 금강송길을 만나기 힘들다
게다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다
주차장에서 나서면 바로 앞에서 펼쳐진다
오늘 우리가 걸을 코스다
천년의숲길 중 천년비손길을 걷다가 오들개마을에서 봉곡사 솔바람길로 갈아타고
원점회귀한다
봉수산은 생략한다
이질풀
노루오줌
봉곡사를 들렸다 나온다
문외한이지만
충청땅을 대표하는 두 분 고승, 경허와 만공스님
만공탑
만공스님의 친필 "世界一花"가 새겨져 있다
천년고찰 봉곡사
마침 대웅전을 개/보수중이었다
해서 울 엄니 아프지 말고 소천하시라고
기와불사 한장
입을 적시고 봉곡사를 나섰다
봉곡사 입구에서 봉수산 방면으로 올라서면서 오늘 걷기가 본격 시작되었다
옆지기가 갑장이어서 꼽사리 찡겼다
하긴 그 나이가 그 나이다
봉수산은 왕복 약 4키로
오늘 길에서 생략했다
2013년 다녀왔던 후기로 대체하기로 하고
천년의 숲길 그리고 봉수산 (2013/5)
갈매봉 오르는 길은 땀을 좀 빼야 한다
그렇지만, 어르신들도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갈매봉
백련님 曰
건달길이란다
몸이 저절로 건들건들해진다면서
정말 멋진 표현 아닌가?
오형제 고개로 내려왔다
재물과 부를 가져다 준다는 부엉이를 조각하는 공방이다
오형제 고개에는 식당이 세 곳 있다
길건너편의 흑염소집과 바로 이 집이 형제란다
오들개 마을로 들어간다
오들개 마을의 향토음식체험장
체험장 바로 뒤에서
봉곡사 솔바람길로 우틀한다
임도다
물래나물
임도도 익는가 보다
나이가 조금 먹으니 풍성해졌다
골무풀
중간중간 쉼터, 정자가 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길은
지루함이 없어져서 좋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봉곡사 들어가는 금강송 길로 나왔다
반나절 걷고
점심은 근처 외암민속마을에서
한데 음식은 금강송처럼 익지 못하고 어설펐다
해서 식당은 생략한다
식당 사진은 옆지기와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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