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내리던 장맛비가
집을 나서면서 거짓말처럼 그쳤다
그 덕분에 계곡에 물이 풍부했다
빠른(?) 걸음으로 성봉에 오른 후,
멋적은,
7월 중순을 지나고 있음에도 계곡 물놀이가 아직은 어색한,
그럼에도 기억에 남을 계곡 물놀이를 즐기고 왔다
▲ 언제/어디서/얼마나 : 2020년 7월 19일(일), 주차장~제1폭포~제12폭포~성봉 우회길 갈림길~성봉~주차장, 약 10.5km, 산행시간 3시간 45분, 물놀이 시간 1시간 30분,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금산의 십이폭포는
대전 인근에서 가장 멋진 계곡 트레킹 장소다
오늘은 계곡트레킹 대신 물놀이만 즐기고 왔다
열두폭포 중 가장 우렁찬 제5폭포 죽포동천폭포 앞에서
12폭포를 지나도 이름만 붙이면 될만한 아기 자기한 폭포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제13폭포(?)다
옆지기는,
십이폭포까지만 걷고 되돌아 온다고 했는데
너무 짧다고 성봉까지 올라왔다
주차장에서 12폭포를 지나 성봉에 오른 후
제7, 8폭포에서 물놀이를 할 생각이다
코로나로 버스 도보(산행)이 힘들어지자 자차를 이용하여 대전 근처를 헤집고 있다
여름날 대전근처에서 계곡은 십이폭포가 최고다
두세번 왔었는데 한참을 잊고 있다가
코로나가 여기로 오게 만들었다
나 뿐이 아니라 대전 산악회들이 속속 여기로 몰리는 중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을(?)/밭을 조금 지나면 바로 산길이 나타나고
5분도 채되지 않아 열두폭포가 시작된다
12폭포를 하나 둘 다 찾아볼 생각이다
오래 전 왔을 때는 폭포 안내판이 없었고 오늘처럼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폭포라고 짐작하기 힘들었었다
첫번째 폭포라는 뜻의 제1폭포
별도 이름도 없다
제2폭포, 장군폭포
장군의 고함소리는 커녕 영감의 기침소리보다 더 작을 듯
제3폭포는 일주문 폭포다
신선계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제4 폭포는 3단 폭포다
3단이 보이는지...
제5폭포, 죽포동천 폭포다
동천은 잘 아는 바와같이 신선들이 사는 세계이고,
죽포는 맑은 폭포수에 비쳐진 모습이 마치 대나무숲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
제6폭포, 구지소유천 폭포
제7폭포 고래폭포
오늘 우리들의 물놀이터
이 곳의 사용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제8폭포, 명설폭포
여기서 미끄럼을 타면 쵝오인데
내려와서 보니 다른 산악회가 차지하고 있었다
고기를 굽지 않나, 담배를 대놓고 피질 않나
울 옆지기랑 같은 동네에서 왔다는데 산악회 기본은 엿장수와 바꿔먹고 왔다
남의 동네 오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지....
제9폭포 운옥폭포
다음에는 여기서 놀아야겠다
제10, 거북폭포다
제11폭포는 접근하기 힘든 유일한 폭포다
이름은 금룡폭포다
마지막 제12폭포 산학폭포는, 11폭포에서 조금 올라와야 한다
제12폭포를 지나도 멋진 계곡이 계속된다
폭포 뿐 아니라 걷기 좋은 숲길도 이어진다
중간 중간 너른 바위와 沼들도 있고
아래의 열두폭포에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폭포들도 있다
여기서 물놀이를 해도 좋지만
물놀이후 한참을 내려가는 것이 내키지 않을 뿐이다
요즘 운동이 부족한 옆지기,
주말이면 토, 일 함께 길을 나선다
박새가 피었다
여로로 정정합니다
성봉 올라가는 갈림길까지 물이 따라왔다
바로 요기 갈림길에서 성봉 우회길로 올라
한바퀴 돌고 내려올 것이다
약 1키로는 된비알이다
자몽투님이 내려간다는 것을 꼬셔서(?) 정상을 밟게 했다
성봉 정상
정상에서 바로 내려왔다
이전에는 신동봉을 지나서 하산했는데.
벌써 참 오래되었구나
10년이나 되었네....
금산 12폭포, 그 진가를 재발견하다 (2011/8)
자몽투님 왈
"어젯밤 한 숨도 못잤단다"
혹시나 비가 오면 장비가 시원찮아 고민이 되어서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인데 안갈 수는 없고
예보로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고
실제 새벽까지가 비가 내렸다
대중교통이 시원치 않아 자차로 오라했더니 신청이 저조했다
한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으니
어제부터 취소가 이어졌다
불가피한 일로 취소하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점심 도시락 싸기 싫어서 어젯밤 늦게 취소한단다
그럼 난, 뭐지...미친 놈이 맞네
참....내.....
물맞은 왕눈이
제8폭포에서 물놀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타산악회가 이미 진을 치고 있어서
제7폭포와
제6폭포 윗쪽에서 놀았다
제 6폭포 위 바위에는 "시원한 바람을 차고 있다"는 뜻의 풍패(風佩)가 새겨져 있다
우리가 물놀이 한
6폭포 위와 7폭포의 모습
미끄럼 놀이터 제8폭포 대신
바로 6폭포에서....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물만난 왕눈이가 빠질리가 없지
단체 사진도
끼리끼리 혼성은 말고
요즘 무서버서
언제 다시 올 날이 있겠지
그 때까지 잘 있어라
나오는 길에 오붓하게
오늘 걸은 트랙이다
(성봉에서 제7폭포에 내려올 까지만 기록했다....그 이후는 물놀이 시간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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