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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해운대(미포)~송정 달맞이길 - 부산 그린레일웨이

by 강가딩 2020. 4. 1.


뒷말 생각하지 않고 말할 상대가 있으면 행운아다


형제들 간에 자주 발걸음하는 것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요즘, 

그 대상이 형제 자매이면 더욱 더 그렇다


미포에서 송정까지 옛동해남부선 폐철로, 

비오는 날이 훨씬 잘 어울리는 길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해운대~문탠로드~청사포~다릿돌 전망대~송정~그린레일웨이~미포, 약 10km, 약 3시간 40분(점심 식사 포함), 옆지기/세째 처형이랑

▲ GPX 파일: 달맞이길.gpx

▲ 참고 : 오붓함이 함께 하는 시간, 해운대 삼포 해안길(2011/01), http://blog.daum.net/hidalmuri/108




문탠로드를 걸어서 청사포를 갔고,





옛 동해남부선 폐철로 부지에 조성된 산책로,

그린레일웨이를 걸어 송정에서 돌아왔다




오늘 길에는 옆지기의 바로 위,

세째 처형이 함께 했다




삼오제를 마치고,

낼 있을 초제 사이에 하루가 비었다




산에 가기에는 준비가 마땅치 않아 회동수원지를 한바퀴 돌고 올 요량이었다

한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예보상으로 오후에는 제법 많이 내린다고 해서,

그냥 옆지기 일정에 꼽사리 얹치기로 했다




빗방울에 떨어진 벚꽃 하나가

내 차 문잡이에 내려 앉아 있었다

이 녀석은 자신의 운명이 뭐가 될 지 알았을까?




해운대 처형 집에서 바라본 달맞이길

매일 보고 사는 세째 처형과 형님은

매일 행복할까?

엘시티가 불행하게도 날씨 좋을 때는 보인다는 대마도를 가려버렸다고 불만이다




우산을 쓰고 걷기 시작했다




달맞이길의 벚꽃도 유명하단다

여기는 아직 만개는 아니다




오늘 걸을 길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인기가 높은 것도 죄다

이순신장군을 칭하는 이름은 엄청 길다




문탠로드, 흙길이다




각시처럼 예쁜 각시붓꽃과




홀아비꽃대를 만났다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상상조차 못했는데.....




중간에 공사중이어서

길이 커피숍 정원으로 연결되었다






10년전에 왔을 때의 블로그 사진을 보니 엄청 변했다

그 때는 처형과 형님이 함께 걸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자연이다

복사꽃이 만개했다




청사포로 내려간다






구두가게

내 보기엔 구두 갤러리










청사포에서 송정까지는 폐철로 부지에 만든 산책로를 걸었다




그 이름은 부산 그린레일웨이

기차역 안내판이 길 안내판으로 용도 변경되었다




다릿돌돌 전망대는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대신 봄꽃들이 있었다

괴불주머니




등대풀




그리고 어렷을 적 기억을 끌어내는 탱자꽃까지






아마도 내 나이 정도되는 사람들은 어렷을 적 철길에서 놀았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철로 위를 걸었다거나

기차가 오는 것을 보고는 냇가로 뛰어 내렸다거나

철길 주변에서 총싸움 하고 놀았다거나.....




바로 요기서 점심을 먹었다

여기도 파리를 날리지 않고 줄을 서서 먹어야 했다




창가자리는 젊은이들 차지




우리가 먹은 점심




송정에서 미포로 돌아올 때는 폐철로를 걸었다




레일바이크를 만드는 것 같았다




달맞이굴




해운대가 보인다




배꽃




황매화




수수꽃다리까지 3월에 보기 힘든 꽃들이 벌써 다 피었다




폐철로가 끝나는 곳

세째처형과 옆지기는 아마 나보다 더 대화를 많이 하는 지 모른다

나와는 하루 동안 간단한 대화를 하지만

둘은 거의 매일 30분 이상을 통화하니까




여기는 미포




오늘 걸은 트랙이다




집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잠시 쉬다가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바로 그린레일웨이 옆에 있는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식당에 들어갔다




저녁 대신 이 녀석으로 쇠주 한잔을 했다

세째 형님 내외와 함께




입주를 시작한 엘시티




저녁을 먹고 비내리는 해운대에서 커피 한잔 했다








집에 올라와

세째 형님의 3년간 닦은 솜씨를 들었다

부처님오신날 공연을 하신단다






여섯째날이 지나간다




온천천은 비가 와도 밤이 되어도 그 모습 그대로다

코로나 19로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 온갖 표정들을 꿀꺽 삼켜버리고는 지나가고 있다





달맞이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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