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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부산 온천천 벚꽃길 걷기

by 강가딩 2020. 3. 30.


때를 맞춘 것도,

일부러 온 것도 아니다


피곤한 맘과 몸을 달래려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니 세상은 봄이었다


장모님은 참 좋은 계절에 가셨구나....


▲ 언제/어디를/얼마나: 2020년 3월 24일(화), 안락교~세병교 왕복, 약 5km, 약 1시간 30분, 옆지기랑

▲ GPX 파일 : 연제구 온천천 벚꽃길.gpx



아파트 안은 꽃대궐이었다




아파트 옆, 온천천은 봄이 한창이었다




안락교에서 세병교까지의 온천천은 부산 벚꽃 명소 중 하나였다

장모님 댁에 그리 왔어도 이 계절에 온 적은 거의 없었는지

알지 못한 것을 보면....




어제 장례가 늦어져서 집에오니 저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옆지기가 몸이 찌뿌등하단다




몸과 맘이 피곤하지 않으면 오히려 비정상이지.....




장모님이 사시는 아파트의 벚꽃은 그 옆 온천천보다 더 유명하단다

물론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장모님댁에 오면 산책나갔던 온천천을 한바퀴 돌고 오기로 했다





오후에는 장모님이 쓰시던 옷가지, 가구 등 유물을 정리한단다

한 사람이 있던 곳에는 정말 많은 것들에 그 흔적들이 베어 있었다

살아온 세월만큼 켜켜히 쌓여있었다




온천천 벚꽃도 이제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안락교에서 세병교까지 좌안은 연제구이고

우안은 동래구다

연제구는 이 곳에서 벚꽃길 걷기 축제를 하곤 한단다




세병교

전쟁이 끝나고 병기를 씻던 자리란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병기를 씻을 때면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세병교에서 돌아올 때는 반대편 동래구 수변길로 걸었다

동래의 캐치프레이즈가 "얼쑤"다




봄이그득한 온천천,

아마도 3, 4월을 보내기에는 맘이 편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중한 것들은 잊지 말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자고 했다

그러면서 웃어보라고 했는데,

마지못해 짓는 웃음이 억지 춘향이다




오늘은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부산에 내려온지 나흘째다




오늘 걸은 트랙

너무도 뻔한 길이지만 혹시나 궁금한 사람도 있을지 몰라서 남겨둔다



연제구 온천천 벚꽃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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