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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광양 백운산 도솔봉 - 100대 명산(85-2)

by 강가딩 2019. 12. 22.


가끔은 산이 아니라

의리때문에 산에 가는 경우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그것은 텃새의 운명이기도 하다


▲ 언제/어디를: 2019년 12월 21일(토), 성불교~형제봉~도솔봉~참샘이재~논실주차장, 약 8.5km, 약 5시간, 한토따라서

▲ GPX 파일 : 광양 백운산 도솔봉.gpx





오늘 건진 것은 적지 않다 결코




정상에서 찬샘이샘으로 내려가는 길, 

마치 분지 위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성불교를 바로 건너면 형제봉 올라가는 들머리다







형제봉까지 2.6km는 급경사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올라간다




특별히 볼 것도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보여줄 꺼리를 하나 던져준다

선바위,

우리 선조들이 무언가를 바라고 기대고 싶을 때 와서 비는 바위다




도솔봉은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갈래길이다


하지만 일부러 여기만 찾아오는 산꾼은 많지 않다




오늘은 옆지기가 가자고 했다

사실 어디 가는 지도 모르고, 그저 함께 하고 싶다는 의리때문이었다




능선에 도착했다




형제봉

한데 바로 옆 봉우리에 새롭게 형제봉 표지석이 만들어졌다




가야할 도솔봉 능선

사람들이 보이는 봉우리가 새로 표지석을 세워놓은 형제봉이다




삼각형의 뾰족 보이는 산이 바로 백운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억불봉이다




형제봉




형제봉에서 도솔봉까지는 한번 바닥으로 내려간 후 다시 치고 올라간다




그 바닥이 등주리봉이다




역시나 특징이 없다

농담으로 말했다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놓아도 구분할 수 없다고




그럼에도 오늘 산행에 온 이유는 사람때문이다

철새들은 사람을 찾아 다니지만,

텃새는 보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산에 온다




그저 성향일 따름이다

좋고 나쁨의 문제는 아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미세먼지가 제법 있었다

그래도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능선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뿌였지만,




백운산 정상도 보인다

아마 내년에는 다시 와볼 듯 하다

왜냐면 300대 명산에 들어있는 백운산들을 내년 중에 다 돌아볼 생각이기에




이제 하산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는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다




오늘 길에서 가자 하일라아트가 바로 도솔봉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마치 분지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더다




필카님이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왜냐면 사진을 담을 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해서 여기서 튜베로즈 누님에게 포즈 취하는 법을 배웠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찬샘이재 못미쳐 바로 여기서 하산하였다

본래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내려오면 몹시 섭섭한데

오늘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하산길이 너덜이라고 했는데

그닥 나쁘지 않았다




약 500여 미터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거제수, 사스레, 물박달은 아니고 뭘까?






나두 한번 포즈를 따라해 보았다




조만간 백운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 올 것이다




이 녀석들이 환송인사를 한다




텃새들은 산이 좋아서 갈 때도 있지만

산에 함께 가는 사람들 때문에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가서 보면 웃음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행복이 따라 온다




이런 멋진 사진들도 선물받고

(이상에서 나와 옆지기 인물사진은 필카님  작품이다)






오늘 걸은 트랙

(지도에서 도솔봉으로 나온 곳이 따리봉이다)




고도표




오늘 뒷풀이는 바로 광양 닭숯불구이




소고기가 닭으로만 바뀌었을 뿐 영락없는 광양숯불구이였다




광양 백운산 도솔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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