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산과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뛰어나지만,
오름만 올랐다 내려오기에는 너무 짧고 조금은 밋밋한데
둘레길을 이어서 걸으면 2시간 정도로 적당하고
산허리에서 바라보는 영주산 모습도 볼만하다
▲ 언제/얼마나 등 : 2019년 11월 초, 영주산 정상길(1코스)와 영주산 둘레길(2코스) 연계걷기, 약 6km, 약 2시간
이맘 때 제주에 가면 어디를 가도 억새가 장관이다
굳이 억새가 유명한 오름을 찾아가지 않아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은 "OO 오름"이라고 불리는데
영주산은 오름이라 하지 않고 산이름을 그대로 쓰는 유일한 오름이라 한다
왜그럴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찾아간 곳이다
학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에 앞서 짜투리시간이 주어졌다
이번 제주 1박2일은 공식적인 일정이 조금 빡빡하여 걷기에 대한 미련을 버렸는데
부랴부랴 검색하다가
오래전 옆지기랑 갈려고 묻어두었던 영주산이 생각났다
오름만 오르기엔 너무 짧고
둘레길을 연계하여 걸으면 적당할 듯 해서....
먼저 정상으로 오른다
평일 오후, 오름을 찾는 이는 거의 없었다
간간히 산악마라톤을 하는 사람만 눈에 띄었다
조망이 좋다
표선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천국의 계단
사진을 찍고 있는 분에게 물어보니 이 계단이 천국의 계단이란다
그 계단 끝에서 성읍저수지 방면으로 사진을 담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인생삿이란다
바로 여기서
정상으로 가는 오름 능선
정상에서 바라본 성읍저수지
저수지둘레길이 영주사둘레길 3코스다....
정상에서 내려와 산허리에 난 둘레길로 한바퀴 돈다
억새가 많이 피어있고
버려진(?) 차밭도 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은빛 억새를 보지 못하고 갈 줄 알았는데
김장 무밭(?)
성읍저수지 입구에서 둘레길로 돈다
억새 너머 영주산 정상에 산불초소가 보인다
봄에 오면 고사리가 지천일 듯
둘레길이 제법 길다
다시 정상 올라가는 길과 만나는데
둘레길은 개인 사유지를 빌어 만든 듯 하다
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중간중간 있다
주차장으로 향해 내려간다
입구에서 5~6명의 어르신들을 만났다
정상 올라가기가 힘드냐고 물으신다
어르신들은 둘레길만 걸을 생각이라면서
그러면서 몇살이냐고 묻는다
예순이 되었습니다고 했더니
한 분이 말씀하였다
"한참 조은 나이다"고
자기들은 75세라면서
그 연세에 제주 오름을 찾아다닐 정도면 엄청 건강하신 분들이었다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
GPX 파일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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