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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정선 노추산 모정탑 단풍산행 : 우리나라 山 중에 아리랑산이 있다 - 300대 명산(169)

by 강가딩 2019. 10. 24.


절정의 단풍을 보고 왔다


떨어지는 접근성 탓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있는 단풍 길이었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산이름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산에도 아리랑산이 있었다

노래가사에 나오는 아리랑 고개는 아니겠지만,


[참고]

노추산이 정선의 4대 명산이라는데, 100대 명산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산림청, 블랙야크, 월간산, 한국의 산하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에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산이 149개다

100매 명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지만 산꾼들이 마니 찾는 산을 추가로 100개 더 보태서

200대 명산을 산림청과 한국의 산하에서 각각 발표하고 있다


욕심이 생겼다

4개 기관이 지정한 100대 명산 149개에

추가로 2개 기관이 선정한 200대 명산을 다녀오면

우리나라에서 제법 이름께나 있는 산은 갔다오는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해서 일단은 200대 명산을 추가해본다


▲ 언제/얼마나/어디를 : 2019년 10월 19일(토), 절골~이성대~아리랑산~노추산~모정탑~주차장, 11km, 5시간 10분, 한토따라서

 GPX 파일 : 노추산 모정의탑.gpx





백두대간 걸을 때 만났던 화방재 구간의 단풍이 떠올랐다

그 때도 전혀 기대하지 않은 단풍을 만나고는 감동이 밀려와 어쩔 줄 몰라했었는데....




단풍이 오늘 산행의 모든 것을 얘기했다

(몇몇 사진은 한토 작가들 사진을 보쌈해 온 것이다)





정상인 노추산도 더 높은 아리랑산

노추산보다 여기를 더 가보고 싶었다

아리랑이 들어간 산이름이 왜 없을까 갸웃했는데...




노추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단풍이 박혀있다




단풍 명소로 이름난 모정탑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여심을 요동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절골에서 시작한다

표지목에는 노추산 등산로 2코스로 되어 있지만, 여기는 3코스다




3코스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가장 짧게 노추산에 오를 수 있고

경사도 상대적으로 완만하기 때문이다




절골에서 들어서서 얼마되지 않아 등산로 표지판이 나오고,




덩달아 단풍도 따라 나온다




조주선관이 금방이다




산행대장 사손님은 노추산을 소개하는 산행공지에


볼 것도 없고 조망도 없어 외면받은 산,

대전에서 왕복으로 8시간,

정선 아우라지 건너에 있다 보니 한토에서도 소박맞은 산이라고 소개했다




겸손도 지나치면 교만이 된다

단풍이 발걸음을 잡는다




아라리 샘터

물 맛도 좋다

노추산 산행에서는 굳이 식수를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이성대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다




아라리 샘터를 지나면서 단풍은 더욱 짙어졌다




산꾼들도 그닥 찾지 않은 노추산

奧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오히려 단풍의 맛, 분위기를 더해준다




전 주에 다녀온 설악산에서 보지 못했던 단풍 갈증을 한번에 해소하고 왔다




해소라기 보다

10년간 가슴에 쌓여있을 단풍을 보고 왔다




그날 나의 기분이다




너덜길이 나타나고 경사가 급해진다

들머리 약 410미터에서 1,342미터의 아리랑산까지 치고 올라야 하기에 쉽지는 않다

하지만 단풍에 취해 힘들고 어렵다는 사실도 잊고 올라왔다




이성대

두 성인을 모시는 사당




우린 이성대 전망대에서 점심상을 차렸다

이성대 뒷편으로 마가목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이성대에서 노추산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아리랑산 방면으로 돌아 올라간다




종량동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난다

이제부터 능선길




단풍은 여전하다




정선에는 아리랑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리랑산도 있다




노추산 정상은 아리랑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다




정상에서 한 컷




가을이 곳곳에 박혀 있다




이제 하산

노추산을 경계로 이제 강릉땅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동계올림픽 때 만든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다 걸어볼 생각이다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출발하여 평창을 지나 강릉 강문해변까지 9개 코스, 131.7㎞이다



모정탑 가는 갈림길

산꾼들은 여기서 사달산을 찍고 다시 돌아와서 모정탑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단풍이 따라온다






임도를 만난다




노추산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멋진 내 인물사진을 찍어주는 필카님

이번에는 내가 담았다




계곡의 수분을 받아서인지 단풍의 색깔이 더 짙다




나와 이번 달 말로 산대장을 그만두는 모기님

올 한해 참 수고 많았습니다




노추산 계곡의 단풍은 숨어있는 단풍 명소로 소문(?)이 나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단다












모정탑





모정탑은 차옥순 씨가 1986년부터 2011년까지 쌓은 탑으로, 3,000여 기에 달한다.

바로 요기 움막에 머물면서




차씨는 강릉에 시집와 슬하에 4남매를 두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두 아들을 잃었다.

이후 남편이 병으로 고생하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던 중,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기를 쌓으면 우환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차씨는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자락에 돌탑을 쌓기 시작했고,

25년간 돌탑 3,000여 기를 올렸다.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지극한 마음과 열정이 만든 기적 같은 일이다.




오늘 산행의 감상은 아래 시 한편으로

(해석은 동산 이재학님)

訪金居士野居 - 鄭道傳
秋雲漠漠四山空  가을 구름 아득하고 산은 텅 비어
落葉無聲滿地紅  낙엽은 소리 없이 온 땅에 붉네
立馬溪橋問歸路  냇가에 말 세우고 갈 길 묻는데
不知身在畵圖中  이 내 몸이 그림 속에 든 줄 몰랐다네.





이제는 강릉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찾게 하는 명소가 되었다




나도 2017년 1월 눈이 덮여있을 때 온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1698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으며 쓴 글을 새긴 돌인 구도장원비가 있다




오늘 걸은 트랙(오룩스 앱)

모정탑 근처에서 밧데리가 나가, 트랙이 끊겼다(GPX 파일 사용시 참고할 것)




개념도와 비교해 보시길




고도표





뒷풀이는 바로 여기서




노추산 모정의탑.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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