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가을 대청호 산책 - 대청호 풍경소리길

by 강가딩 2019. 10. 15.


가을 대청호 산책을 나섰다

딸네미랑 함께


▲ 언제/어디를/얼마나: 2019년 10월 15일(화), 대청호 오백리길 중 4구간 일부, 약 2km, 시간 무의미



이 길을 대청호 풍경소리길로 명명한다




풍경을 달아놓았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원래의 일정을 취소하고 딸네미와 길을 나섰다

이런 날이 또 올까 하는 맘에서다




딸 바보 아빠들의 특징,

딸네미가 하자고 하면 이유를 달지 않는다




평일인데  딸네미가 집에 왔다...담날 수업이 없다면서

그러면서 내일 아빠랑 놀아준단다

밟으면 30분밖에 안 걸리는 기숙사가 왜 그리 멀어서 안오는지,

그나마 내년 2월이면 서울로 가버린단다


예약해 놓은 열차표를 취소하고

대전 근처, 그리고 평지 걷기,

바로 요기를 선택했다




물감을 풀어놓았다




그것도 추상화다




최근에 조성된 무장애 데크길, 장애인을 위한 길이다




나무데크가 끝나고 멋진 산책길이 이어진다




중간중간 사진 담으라고 나무 액자들이 세워져 있었다




야외에서 라면을 먹고 싶다는 딸네미의 바램에

평소 거의 하지 않는 버너, 코펠을 가지고 가서 라면을 끓였다

딸네미曰 "인생 라면 맛"이란다




여기가 바다인지 호수인지....




용담댐이 생기기 전, 대청호는 비가 많이 올 때면 넘친 적이 있다

그 때 난 대청호를 열심히 드나들었다

낚시대 들고




한데 그 이후 대청호의 만수를 본 적이 없다

내 기억으로, 이렇게 물이 많이 찬 적도 없다




저 뒤 나무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갔었다

대청호오백리길에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조망이 가장 좋은 길이도 해서




슬픈연가 촬영지




알고 봤더니, 여기서 제법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며칠 전까지는 잠겨 있었단다

우리가 갔을 때는 입구에만 물이 들어서 있었다




지금껏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는 중에,  

이런 경우를 첨 보았다

물에 잠겼으니 우회하라는 표지판을




오늘 내가 걸은 길은 바로 요기 식당 앞에서 들어간다

대전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기도 하다

저 식당 간판은 비우기님 옆지기가 써 주었다 했다....예명 바우솔님이




풍경소리길 오기 전,

난 억새를 볼 생각으로 여기를 갔다






한데 입구에 있는 신상교가 물 속에 완전 잠겨,

여기에 둑방 다리가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흥진마을 들어가는 입구의 억새길은 언제 가도 멋지다




아마 대전에서 이렇게 멋진 억새 군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억새군락으로 넘어가는 길

그리고 토끼봉을 한바퀴 도는 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물에 잠겨 버렸다




돌아나오는 길에 전화를 했다 돌까마귀 이주진 대장님께

그래서 추천받은 길이 바로 풍경소리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