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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괴산 사랑산, 옆지기랑 가면 더욱 좋은 산 - 300대 명산(320)

by 강가딩 2019. 8. 1.

 

 

옆지기랑 같이 가면 더욱 좋다

 

옆지기는

생각보다 길이 순하고,

오르막과 거리도 적당하고,

험하지 않은 암릉에 조망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계곡에 첨벙 빠질 수 있어서 엄지척을 했다

 

옆지기가 말했다

"담 주 한번 더 괴산에 오죠"

 

▲ 언제/누구랑/어디를/얼마나: 2019년 7월 30일(화), 괴산 사랑산(용추수퍼 주차장~코끼리바위~정상~삼거리봉~연리목~용추폭포~원점), 약 5.5km, 약 5시간 30분(놀며 쉬며, 산행시간은 약 3시간)

▲ GPX 파일 :

괴산 사랑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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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산,

 예명을 잘 지어서 성공한 연예인들이 있듯이,

이름을 바꿔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요 녀석이 발견되면서 이름도 제대로 없던 산을 "사랑산"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사랑산은 적당한 높이에 걷기도 좋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하산하면 나름 동네에서는 어깨를 으쓱할 만한 폭포,

용추폭포가 있다

 

 

 

 

용추폭포로 모여드는,

그리고 흘러가는 계곡은 여름 산행의 또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애정행각을 허용해 주는 산이다

 

 

 

 

 

이왕 사랑산에 갈 생각이면 옆지기랑 가시길

 

 

 

 

그리고 조금 여럽기는 하지만 용서해 준다로 하니 용기를 내보시길

 

 

 

 

지나고 나면 다 추억으로 간직됩니다

 

 

 

 

 

3일전 토욜 군자산에 왔을 때, 신발 안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무더위에 엄청 힘들었다

그 힘듬을 한방에 날려준 것이, 최근 내린 비로 풍부해진 계곡 알탕이었다

 

 

 

 

해서 합천 가야산 산행을 갈려고 약속해 놓은 평일걷기팀 멤버들의 양해를 구했다

거리가 짧고, 높이도 적당한 그러면서도 계곡이 있는 곳으로 변경하자고

 

 

 

 

 

 

사랑산이 머리에 떠올랐지만,

사실 내 생각이 맞을지 잘 몰랐다

 

 

 

 

 

선답자의 블로그 정보를 토대로 용추수퍼에 3천원을 주고 파킹을 한 후,

마을길을 통과하면서 더위를 피해 정자에 나와계시는 마을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는 산길로 들어섰다

 

 

 

 

 

산길로 들어선지 1~2분 지났을까,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 표지기들이 난무하였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길은 촉촉하고

완만하게 올라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람하지는 않지만 예쁜 자태를 지닌 소나무와

여성스러운 암릉이 이어진다

 

 


 

 

 

 

 

그리고 조망이 터질 때 즈음 숨을 한번 고르고는

얼굴에는 만족의 미소가 번진다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사기막리 마을회관이고

그 뒤로 나의 단골 여름 계곡 트레킹 코스인 옥녀봉 아가봉 갈론계곡이 있다

 

 

 

 

 

코끼리 바위

 

 

 

 

사랑산에는 남녀가 사이좋게 앉을 수 있는,

사랑을 강요하는 소나무들도 제법 있다

 

 

 

 

 

 


흔들바위(?)가 있는 암릉으로 올라선다

 

 

우린 여기서 여유를 실천했다

 

 

 

 

 

 

 

 

 

 

 

 

 

 

 

 

 

 

 

사랑바위

여기 앞에서 뽀, 뽀, 뽀 세번을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믿고 싶은 풍문이 전해진단다

 

 

 

 

 

길도 좋지만

바람이 솔솔 불어줘서 걷기에  더없이 좋다

 

 

 

 

 

바로 요녀석이 보이는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랑산까지는 솔바람길과 암릉 조망이 일품이다

 

 

 

 

 

 

 

 

 

 

 

 

 

아시다시피, 괴산에는 정말 이름난 산, 계곡이 많다.

군자산, 대야산, 칠보산....갈론계곡, 화양계곡, 쌍곡구곡, 선유구곡 등등

웬만한 절경과 계곡을 품어서는 명함을 내밀기조차 힘들다

 

 

 

 

사랑산은 본디 이름이 없었지만 동네사람들은 계곡이름은 제당골에서 따와 제당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한데 지금으로부터 20년전 1999년,

용추폭포 인근에서 발견된 연리목 사랑나무에서 이름을 따와 사랑산으로 개명하면서 팔자가 바뀌었단다

 

 

 

 

 

우리도 팔자 한번 바꿔봐

 

 

 

 

내 눈에는 생기다 만 한반도 지형처럼 보인다

 

 

 

 

 

삼형제 소나무

 

 

 

 

여기는 삼거리봉

이제부터 하산이다

 

 

 

 

길 한가운데 원추리가 딱 자리를 잡고는 통행세를 내란다

 

 

 

 

 

바로 조 아래 계곡 사이에 용추폭포가 있다

 

 

 

 

하산길은 약간의 조심을 필요로 한다

로프구간도 있다

 

 

 

 

 

사랑산의 연리목은 다른 연라지와는 조금 다르다

가지가 아닌 수간(몸체)끼리 만나 하나가 된 희귀한 형태다.

따로 올라가던 두 그루 소나무의 수간이 3m 정도 높이에서 만나 하나가 됐다.

전체 나무의 높이는 15m가량이나 된다(이상 가져온 글)

 

 

 

 

용추폭포

 

 

 

 

용추폭포 앞에는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다

해서 우리는 좀 더 윗쪽으로 올라와서 터를 잡았다

 

 

 

 

 

 

 

이제부터는 여름 야유회 시간

가져간 보따리를 풀고는 신선놀음을 즐겼다

 

 

 

 

 

 

 

그렇게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늘 같은 날,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해도

이제는 가야지

 

사위질빵의 환송인사를 받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용추폭포에서 나가는 길은 양반길이다

 

 

 

 

난, 양반길이 만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여름,

용세골에서 시작하여 용추폭포, 사기막리 마을, 옥녀봉을 너머 갈론계곡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845

 

 

 

 

옆지기는 나가면서 담 주 다시 한번 오잖다 괴산에.

원래는 대둔산 수락계곡을 가기로 했는데, 당근 바꿔야지 뉘 엄명인데.....

 

 

 

 

산길을 나선다

 

 

 

 

담배꽃

 

 

 

 

마을을 지난다

 

 

 

 

벌써가 상사화가 마을 이곳 저곳에 피었다

 

 

 

 

어렷을 적 고랑에 저렇게 물을 가둬놓고 물장구치고 놀았었다

 

 

 

 

주차장에는 개미취가 벌써 피었다

 

무려 오늘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

그중 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이제는 가야쥐

오늘 하루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랐다

 

 

 

 

오늘은 동영상 2개를 올린다

하나는 용추폭포이고

 

 

 

또 하나는 흥겨운 물놀이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지도에 사랑산 표시가 없다

 

 

 

 

고도표

 

 

 

 

 

대전으로 돌아와서,

낭만치킨에서 치맥으로 하루를 끝냈다

 

 

 

 

 

괴산 사랑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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