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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대관령 옛길 - 강릉 바우길 2코스

by 강가딩 2019. 5. 22.


이번 주말은 먼 걸음을 했다

어제는 오대산 선재길을, 오늘은 대관령 옛길이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길이다


다만, 대관령 옛길이 끝나는 우주선 화장실에서

지난해 걸었던 치유의 숲과 연계하여 걸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냐 하면,

우주선 화장실에서 바우길 2구간이 끝나는 곳까지는 도로를 한참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누구랑: 2019512(일),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어디를/얼마나: 약 14km,  5시간 40분, 대관령 하행휴게소~국사성황당~반정~상원사~옛주막터~우주선화장실~2구간 종점GPX 파일 : 대관령옛길.gpx



<참고> 토욜에는 오대산 선재길을 걸었다




아흔아홉굽이 큰고개 대관령 옛길은,

 율곡 이이가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는 날 곶감 100개를 들고 굽이를 지날 때마다 1개씩 먹었는데

대관령을 넘고 보니 99개를 먹고 1개가 남았다고 한다




그 길, 고려시대 이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교역로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그 옛길의 원형이 남아있는 약 7키로는 풍광 뿐 아니라 걷기 좋은 길로 명승 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때마침 우리가 방문하던 날 성황당에서 강릉단오제 제를 올리는 행사가 있었다




옛 고속도로 대관령 하행 휴게소에서 시작한다




대관령 하행 휴게소는 강릉바우길 1구간과 2구간이 함께 시작된다




즉, 중간에 선자령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1구간과 2구간이 헤어진다




들머리 들어서자 숲길로 바뀐다




편안한 길이다




야생화도 만난다

동이나물



피나물




풀솜대




검은종덩굴




산신당, 국사성황당




강릉단오제는 대관령 국사성황사와 산신당에서 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례를 마친 유림과 무당 행렬이 풍악을 울리며 옛길을 걸어 내려와 강릉 시내로 들어오면 비로소 인간의 축제가 시작한다




운 좋게 그 시간에 우리는 성황당을 지나갔다




산신당을 넘으면 만나는 임도

1구간 선자령에서 내려오는 길


보통은 1구간을 걷고는 여기서부터 대관령 옛길을 마저 걷고는 끝낸다




대관령 옛길은?




걷기 순한 길로 남았다










그 길 위에는 이야기거리도 남아 있다




김시습의 시도 있다

대관령 구름이 처음 걷히니
꼭대기의 눈이 아직도 남아있네
양장처럼 산길은 험난도 한데
오도같은 여정은 멀기도 하네
늙은 나무 신당을 에워싸고
맑은 안개 바다 산에 접했구나
높이 올라 글을 지으니
풍경이 사람의 흥을 돋우네




김홍도의 그림도 있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흔적도 있다




반정





반정에는 대관령 옛길 표지석이 있다




대관령옛길 주막터도 복원되어 있다

단지 복원되어 있을 뿐 죽어 있다

막걸리 한사발 하면 딱인데




옛길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조금 지나면 휴양림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바로 그 전에 계곡을 건너면 치유의 숲으로 연결된다


작년 말 우리는 이 길을 걸었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2141




옛길이 끝났다





우린 여기서 아이스께끼를 하나씩 물었다




옛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강을바우길 2구간이 끝나는 보광리까지는 7키로를 더 가야 한다

한데 그 길이 포장길이다


해서 반정에서 제왕산 임도를 타고 내려고 치유의 숲을 거쳐 만나는 옛길과 만나

다시 돌아가는 원점회귀 코스도 좋을 듯 하다




이제부터는 포장길

여기에 담은 사진에 혹하지 않길 바란다









오늘 길을 리딩한 깃발 별바님이다

바로 여기서 끝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대관령옛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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